스마트폰 이용의 정점은 앱 활용이다. 기본 내장된 카메라로만 사진을 찍는 것이 마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시시한 일로 만든 앱의 등장은 그 정점에 또 한 획을 그었다.

 

최근 ‘네이버 카메라’,‘싸이메라’ 등 대형포털의 카메라 앱 출시가 눈에 띈다. 수시로 일상의 순간을 담아내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한 것일까? 모바일 SNS를 할 때도 카메라는 빼놓을 수 없다. “나 오늘 떡볶이 맛집 왔지롱!” 하고 자랑하기 위해, 식욕도 뒤로하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찰칵, 찰칵’ 눌러대는 우리가 아니던가.

 

SNS 연동은 손쉽게, 구동속도는 빠르게, 사진은 더 예쁘게 찍히는 카메라 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앱 세 가지를 사용하며 꼼꼼히 분석해 보았다. 모두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나의 포트레이트를 더욱 아름답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보정 앱도 준비했으니 ‘쌩얼의 셀카(셀프 카메라)’도 주저하지 말 것.

 

네이버 카메라 (안드로이드/ios)

 

네이버 카메라 앱은 구동속도와 촬영속도가 매우 빠르고 오류가 적어 사용이 용이하다. 기존의 카메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거기에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꼭 맞는 몇 가지 필수 기능만을 더했다.

 

▲  네이버 카메라의 촬영 화면과 결과물

 

앱을 실행하면 ‘뷰 파인더’가 뜬다. 바로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으면 된다. 화면을 터치하여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사진이 찍히는 기능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데 편리하며, 손떨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바닐라 효과를 준 사진. 쨍한 사진에서 빈티지한 느낌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화면분활 촬영은 최대 4개의 화면으로 나눌 수 있고 필터와 사이즈 트리밍 같은 작업은 촬영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행 속도가 빠르다. 블링블링, 토이, 바닐라 등 18개의 효과를 제공하며, 6분할까지 사진을 이어 붙일 수 있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연동이되지 않는다.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 아쉬운 점은 자사의 서비스를 너무 사랑하는(?) 네이버의 폐쇄성이다. 네이버 카메라 앱은 미투데이와 블로그, N드라이브와의 연동만 가능하다. 가장 인기 SNS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의 연동은 과감히 생략해버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사진첩에서 직접 업로드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아쉬움을 감안하더라도 네이버 카메라는 편리한 앱이다. 특히, N드라이브로 연동을 설정해 놓으면 찍은 사진이 실시간으로 N드라이브에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 블링블링 효과를 적용한 모습

 

여러 효과 중에서 블링블링 효과는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추천 할만하다. 기본적으로 피부톤이 보정되고, 뽀샤시한 효과가 어쩐지 예쁜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너무 밝게 나온 사진에 블링블링 효과를 주면 눈코입만 남은 ‘귀신 얼굴’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푸딩 카메라 (안드로이드/ios)

 

무료 카메라 앱 랭킹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전설의 카매라 앱 ‘푸딩카메라’. 여러 대의 토이 카메라를 합쳐 놓은 형태다.

 


▲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는 푸딩 카메라 앱

 

앞서 소개한 네이버 카메라가 사진을 촬영하고 후보정하는 형태라면 푸딩 카메라는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필터와 카메라의 형태를 세팅해야 한다. 때문에 구동속도와 실행속도가 느려 순간을 포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

 

▲ 파노라마 카메라에 비비드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이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해지고 쨍한 느낌이 더해졌다.

 

그렇지만 8개의 카메라 형태와 7개의 다채로운 필터는 사소한 장면도 멋지게 담아낸다. 카메라를직접 고르는 느낌도, ‘폰카’로 느끼기 힘든 만족감을 준다.


▲MOTION 2X2 카메라에 빈티지 필터를 적용해 찍은 사진

 ▲ MOTION X2 카메라에 비비드 필터를 적용해 찍은 사진

 

2X2 MOTION 이나 MOTION X2를 사용해 셀프 카메라를 찍으면 다양한 표정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필름 카메라처럼 사진을 찍고 결과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카메라의 기능과 필터를 사용하는데 능숙해진다면 성공 확률이 높아질 테니 걱정하지 말 것.

▲ MOTION X2 카메라에 비비드 필터를 적용해 찍은 사진 

 

푸딩 카메라는 상황에 맞는 카메라와 필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촬영하는 장소와 시간, 채광, 대상에 따라 이것저것 써봐야 감을 잡을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 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슈퍼 카메라2 올인원 (ios)

 

슈퍼 카메라2 올인원은 믿음직한 네이밍을 자랑하고 있다. ‘슈퍼 카메라’인데, 여기에 전부 다 담았단다. 강렬한 확신을 가지고 사용해 봤다.

▲ 화면을 터치하면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사진이 촬영된다

 

화면구성과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다. 그러나 현존하는 카메라 앱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다양한 필터 기능이 매력적이다

 

기능이나 효과가 매우 다양하다. 로모, 뽀샤시(SoftLight) 등의 필터뿐만 아니라, 슈퍼카메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블룸(Bloom), 빗방울효과(Rain drops), DSLR 스타일 플래시 컨트롤, 배터리 정보 표시를 포함했다.


▲ 색상+필터와 소프트 프레이을 사용해 찍은 사진


▲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하면 흔들림 없이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을 찍기 전 필터, 노출, 프레임 등을 설정해 촬영할 수 있고 사진을 찍고 난 후에 옵션을 변경할 수 있어 바로 후보정도 가능하다. 손 떨림 방지 기능도 훌륭하다.

 

포토 원더 (안드로이드/ios)

 

사진을 찍으면 왜 늘 눈이 더 작아보일까?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만 갖춘 앱을 소개한다. 포토원더는 다양한 후 보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셀카’를 찍고 나서 보정하는데 유용하다는 평이다. 포토샵에서만 구현되었던 마법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다양한 미용 효과로 얼굴형도 바꿀 수 있다

 

눈 크기 키우기와 잡티 제거 그리고 턱 선을 갸름하게 하는 등의 기능이 단 몇 번의 터치만으로 실행된다.

 

▲  눈을 살짝 키워주면 사진 완성!

 

위치를 잡아 터치하면 원하는 정도로 눈과 눈동자를 선명하고 크게 만들 수 있다. 눈을 키우는 얼굴 보정 앱은 기존에도 많았지만, 이 정도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는 앱은 없었다. 톤 보정과 필터기능 외에 기본적인 액자 기능도 포함했다.

 

카메라 앱의 새로운 세계


▲ 푸딩 카메라로 촬영한 분할 컷

 

무료 앱이 이렇게나 좋아? ‘폰카의 변신’이 놀라울 따름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앱으로는 네이버 카메라를 추천하고 싶다. 빠진 기능 하나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푸딩 카메라는 좀더 서정적인 느낌이다. ‘사진 찍는 맛’과 ‘재미’를 더 하고 싶을 때 사용해보자. 내 얼굴이 제일 중요해서 늘 ‘셀카’만 찍는다면, ‘포토원더’ 앱이면 만사 해결이다.

 

최근 사람들은 일기장에 오늘 하루를 기록하고 인화된 필름을 앨범에 끼워 넣는 대신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기억을 담는다. 스스로를 보여주는데 거리낌이 없는 시대다. 누구나 지금 이 순간을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어 한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카메라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는 ‘스마트폰 카메라’. 손톱보다 더 작은 렌즈로 최고의 결과를 남기고 싶다면, ‘카메라 앱’의 힘을 빌려보자.

 글/사진 에디터 임초롱
편집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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