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파워 시장 1/3은 '파워렉스' [PC 파워 리서치]

2012년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사건이나 변화없이 조용한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PC 시장 침체로 전체 부품시장 규모가 줄다보니 파워서플라이 업계 역시 힘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대작 게임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크게 올랐던 HDD 가격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5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파워서플라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쇼핑포털 다나와의 리서치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참고로 다나와 리서치는 다나와 연동몰과 제휴몰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전체 시장 판매량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파워서플라이 판매량을 집계해본 결과 전체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판매량을 100%로 잡았을 때 4월까지 7% 가량 높아지기는 했지만 큰 차가 난 것은 아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점과 디아블로 출시에 따른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상승폭이라 할 수 있다.

▲ 1월 파워서플라이 판매량을 100으로 잡았을 때의 월간 판매량 비율

제조사별 점유율 : 전체 시장의 약 1/3은 파워렉스의 제품

판매량을 제조사별로 나눠본 결과, 국내 업체인 파워렉스 제품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렉스는 1월 25.8%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한 후  5월 30%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전체 시장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파워렉스의 주력 제품인 'REX III 500W' 가 현재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500W 대의 제품 중 특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국내 유일의 제조 업체라는 이미지 역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게 한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급형 파워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빅빔과 중급형 강자인 FSP의 경우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며, 파워 시장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AONE과 스카이디지탈은 각각 상승세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파워렉스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진 것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는 없었다.

▲ 제조사별 1,4월 파워서플라이 시장 판매 점유율
 

제품 판매 순위 : 500W급 파워가 대세

지난 4개월 간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는지 알아봤다.

판매량 순으로 10개를 뽑은 결과 파워렉스의 REX III 500W Triple V2.3이 전체 제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역시 형제급 제품인 파워렉스 REX III 600W Triple V2.3가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슈퍼플라워의 SF-500P12A가 4%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FSP의 500W와 600W 제품도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10개 제품의 점유율을 출력대 별로 나눠보면 500W급 제품이 32.37%, 600W급 제품이 11.01%로 아직까지 500W급 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판매 순위에서 600W급 제품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용량 파워서플라이의 판매량을 꾸준히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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