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에서 아웃도어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신장'을 이루면서 여성복을 제치고 백화점 매출의 '꽃'으로 등극했다.

 

28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자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웃도어(레저상품군)는 2010년 62.2%, 2011년 36.6%의 고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도 7월까지 20.6%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여성복과 잡화상품군 등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백화점 전체로도 매출이 한자릿수 성장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웃도어의 신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아웃도어가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6.2%에서 지난해에는 7.4%까지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밀레 등 총 10개의 브랜드가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매장개편 때 가장 우선적으로 아웃도어 매장을 강화하고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은 지난 21일 '더도어', '머렐', '아이더' 등 3개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광복점도 '더도어', '빈폴아웃도어'를 추가 입점했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기존 7개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네파', '몽벨', '빈폴아웃도어', '에이글', '아이더', '머렐' 등 6개 브랜드를 추가하고 전체 면적을 50% 이상 확대하는 매장개편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 트렌드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캐주얼 디자인 브랜드를 강화해 40~50대가 주 고객인 아웃도어 시장에 20~30대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호석 선임상품기획자는 "아웃도어 상품이 대중화되면서 매출과 함께 아웃도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 입점과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신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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