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아이패드(뉴 아이패드)를 7개월 만에 단종시킨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최초의 7인치대 모델인 아이패드 미니가 국내에 상륙한지 한 달여를 앞두고 있다.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는 전 세계적으로 출시 사흘 만에 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11월 중순부터 물량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선택의 문제가 대두된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그간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단일 품종을 선보여온 애플이 다른 크기의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자 매번 ‘지를까 말까’를 고민해온 소비자들은 이제 ‘무엇을 지를까’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용도와 사용 패턴이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써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만큼 솔깃한 방법도 없다. 이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소셜 분석 서비스 ‘펄스K’를 이용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블로그 등 SNS상에서는 어떤 선택지가 오고갔는지를 분석해 봤다.

 

▲최근 한 달간 ‘아이패드’ 관련 멘션량 변화 추이

 

최근 한 달간 아이패드에 관한 멘션은 총 10만 건으로 일평균 3415건의 멘션이 오갔다. 이 중 가장 많은 멘션량을 보인 날은 역시 신제품이 출시된 11월 2일로 총 5734건의 멘션을 기록했다.

 

출시일 이후 아이패드 관련 멘션은 비교적 완만한 추이를 보이다가 지난주 LTE 지원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이 흘러나오면서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SNS 사용자들은 주로 통신사별 요금제에 대한 멘션을 활발히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아이패드 미니’ 관련 멘션량 변화 추이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멘션으로 구분해 분석해보니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멘션량이 약 4배 이상 많았다. 4세대 아이패드는 최고치를 기록한 멘션량이 600건이었던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2728건의 멘션이 등록됐다. 두 키워드 모두 호감도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활발히 언급된 아이패드 미니의 인기가 더 높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아이패드에 관한 멘션과 함께 거론된 이슈어 중 1위가 ‘mini', 3위가 ’아이패드 미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세대 아이패드 멘션에서도 아이패드 미니가 이슈어 1위를 차지해 많은 사용자들이 두 제품을 모두 언급한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이폰’이 주요 이슈어로 함께 랭크된 점으로 미뤄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용자들이 아이패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한 달간 ‘4세대 아이패드’ 관련 멘션량 변화 추이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전체 아이패드 멘션량 변화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4세대 아이패드 멘션량 변화 추이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4세대 아이패드 관련 멘션은 지난 26일 가장 많이 등록됐는데 이는 제품 출시일에 등록된 멘션량을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이를 통해 4세대 아이패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와이파이 모델보다 LTE 모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 미니가 더 이동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으나, 4세대 아이패드 LTE 모델이 아이패드 미니 LTE 모델보다 먼저 출시됐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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