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유료화’ 정책에 국내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신작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과 넥슨이 착한 유료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한게임은 액션 게임 ‘던전스트라이커’에, 넥슨은 FPS ‘워페이스’에 착한 유료화 정책을 적용해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부담감을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착한 유료화 정책은 게이머가 유료(캐쉬) 아이템 구입 부담을 최대한 줄이거나, 무료로 게임내 모든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방식 서비스다. 이 요금제로 이용자들은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아도, 요금 결제한 유저나 PC방과 똑같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즉 게임을 통해 얻는 게임 머니로 유료화 아이템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한게임 던전스트라이커는 착한 유료화 정책을 도입키로 했다. SD캐릭터의 화끈한 액션과 직업 구분이 없는 스킬 조합이 돋보이는 던전스트라이커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게이머의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착한 유료화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

 

넥슨도 회사 최초로 선보이는 착한 유료화 방식을 워페이스에 적용했다. FPS게임 워페이스가 친구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즐겨야 재미가 배가되는 만큼 이용자 유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착한 유료화 정책을 선택했다.

 

두 게임이 착한 유료화 정책 카드를 꺼낸 것은 현재 양극화된 국내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도전의 일환이다. 특히 LOL 서든어택 등 기존 게임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며, 신작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져 성공사례가 줄어들었다. 이에 착한 유료화 정책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알리고 서비스 시장 자체를 늘려 게임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겠다는 의도다.

 

 

착한 유료화 정책을 놓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 된 만큼 향후 이용자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요금제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은 만큼 향후 게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한 새롭게 도입한 요금 정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게임업계 유료화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착한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 신작 온라인 게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고 있다. 양극화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착한 유료화 방식이 어떤 성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게임의 유료화 정책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작 게임 성공이 어렵게 된 국내 시장을 이번엔 깨줬으면 한다. 착한 유료화 정책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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