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장기적으로 영구적인 뇌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두통센터 편두통연구실장 메소우드 아시나 박사가 편두통 관련 연구논문 19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편두통이 오래 지속되면 뇌병변(brain lesion)과 뇌용적(brain volume)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러한 뇌손상 위험은 특히 전조증상이 수반되는 편두통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나 박사는 밝혔다.

 

편두통은 두통발작에 앞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다. 편두통의 약25%는 두통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지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전조증상이 수반되는 편두통은 뇌의 백질(white matter)에 병변이 나타날 위험이 68%,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은 34% 각각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있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ay matter),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또 전조증상에 관계없이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용적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편두통 발생률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25~34세)의 경우 편두통 발생률은 고소득 계층이 20%, 중간계층이 29%, 저소득 계층이 37%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고소득 계층이 5%, 중간계층이 8%, 저소득 계층이 13%였다.

 

이는 저소득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편두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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