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다양한 제품이 속속들이 출시됨에 따라 제품 선택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독일 PC전문매체 하드웨어럭스는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14가지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테스트했다.

 

테스트 제품군에는 HGST, 씨게이트,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같은 거대 기업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500GB에서부터 2TB에 이르는 다양한 저장용량에 두께 역시 슬림한 7mm부터 두꺼운 15mm까지 다양하니 현재 전반적인 하드디스크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이 리뷰가 도움이 될 것이다.

 

 

1.히타치(HGST) 트래블스타 5K1500 (HTS541515A9E630)

 

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인 히타치의 트래블스타 5K1500 시리즈 하드디스크다. 이 제품은 1.5TB 용량에 2.5인치 하드디스크의 형태를 띠고 있다. 높이는 9.5mm이다. 내부에는 세 개의 자기디스크가 5400rpm 속도로 회전한다.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는 SATA 6Gb/s 방식이며 32MB 캐시를 채택했다. 일반 사양의 모델 외에도 두 가지 모델이 더 있는데, 하나는 대용량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구형PC를 위한 어드밴스드 포맷 기능을 갖춰 섹터 당 4096바이트 (4K) 혹은 컨트롤러에 의해 512e로 에뮬레이트 하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들 제품 모두 구입 후 3년 동안 무상수리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트래블스타의 성능 자체는 도시바의 MQ01ABB200이나 웨스턴디지털의 WD20NPVT와 비슷한 수준이다. PCMark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데이터 전송 속도나 억세스 타임은 도시바의 MQ01ABB200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2.히타치(HGST) 트래블스타 7K1000 (HTS721010A9E630)

 

히타치 트래블스타 7K1000은 이름이 보여주듯 1TB 용량을 지닌 하드디스크다. 두 개의 자기디스크가 내부에 장착돼 있으며 7000rpm의 속도로 회전한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빠르게 회전하는 모델이 흔치 않은데, 이는 읽기 쓰기 성능이 높아지는 대신 배터리 소모가 크고 큰 소음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캐시는 32MB이다. 제품은 3년 동안 제조사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HTS721010A9E630는 뛰어난 회전속도 덕분에 랜덤 억세스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쓰기, 읽기 속도는 WD7500BPKX와 유사했으며 다른 벤치마크에서도 서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전력소비, 온도 그리고 소음 면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여 종합적으로 히타치의 7K1000이 좀 더 낫다고 하겠다.

 

 

3.히타치(HGST) 트래블스타 Z7K500 (HTS725050A7E630)

 

히타치 Z시리즈는 고작 7mm 두께를 지닌 아주 얇은 하드디스크다. 그리고 500GB의 저장용량이 단 한 장의 자기디스크에 담긴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그리고 속도도 7200rpm로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로는 매우 빨라 고성능 제품 군에 속할만하다 말할 수 있다.

 

 

6GB/s 속도의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내부 캐시 용량은 32MB다. 4K 섹터를 사용하며 자동으로 512로 에뮬레이트되는 어드밴스드 포맷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른 트래블스타 시리즈와 같이 대용량 데이터 암호화 기술도 제공된다. 제품 보증 기간은 2년으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1년이 짧다.

 

7200rpm에서 오는 기대와는 달리 Z7K500의 성능은 다른 5400rpm HDD들에 비해 조금 나은 정도에 불과했고 다른 7200rpm 하드디스크와 비교해도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게 나타났다. 높은 회전속도와 1장의 자기디스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기대치를 높인 원인이라 생각된다.

 

 

4.씨게이트 랩탑 SSHD (ST1000LM014)

 

네 번째는 씨게이트의 새로운 ‘랩탑 SSHD’ 시리즈의 ST1000LM014이다. SSHD는 일반적인 HDD에 추가로 플래시메모리를 합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인데 자기디스크의 방대한 용량과 SSD의 빠른 억세스 시간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씨게이트 SSHD의 최대 장점은 ‘어댑티브 메모리 테크놀로지’에 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사용과 SSD 구역에 저장되는 자주 사용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이다. 비슷한 방법이 씨게이트 모멘터스XT 제품에도 사용되었으나 플래시 메모리가 읽혀지고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댑티브 메모리 테크놀로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영역에 직접적으로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ST1000LM014의 64MB나 되는 DRAM 캐시는 흔치 않은 구성이다. 용량은 1TB로 두 장의 자기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 SSD 구역은 총 8GB 용량의 MLC칩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자기디스크의 회전속도는 5400rpm으로 4K 섹터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보증 기간은 3년이다.

 

 

랜덤 억세스 타임은 첫 시도에서 19.8ms 였으나 뒤이은 시도에서는 0.3ms 떨어진 19.5ms를 기록했다. PCMark Vantage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 값을 보였다. 그러나 PCMark7에서는 달랐다. 각각 시도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SSHD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씨게이트 랩탑 Thin SSHD (ST500LM000)

 

씨게이트 ‘Thin 랩탑 SSHD’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7mm 두께를 지닌 아주 얇은 하드디스크다. 용량은 500GB이며 한 장의 자기디스크만 사용된다. 덕분에 열이 덜 나며 소음도 적다. MLC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8GB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위에 소개한 랩탑 SSHD와 차이가 없다. 제품 보증 기간도 3년으로 같다.

 

 

위의 ST1000LM014 모델과 벤치마크 성능 결과를 비교하면 대부분은 ST1000LM014가 아주 근소하게 유리한 결과 값을 보인다. 그나마 큰 차이가 있던 항목은 ‘부팅 속도’로 ST1000LM014가 6초 가까이 앞섰다. 그러나 ST500LM000이 미니멈 리드 레이트에서 만큼은 7MB/s 앞섰다. ST500LM000은 자기디스크가 한 장 담겨 있지만 두께가 얇아지면서 열 발생률이 높아져 ST1000LM014와 비교해 온도가 2°C 높았다.

 

 

6.씨게이트 모멘투스 XT (ST750LX003)

 

씨게이트의 세 번째 대표주자는 SSHD 모멘투스 XT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드라이브들은 출시 된지 한참 됐지만 리뷰의 완성도를 위해 ST750LX003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로운 SSHD 시리즈와 다르게 모멘투스 XT는 8GB용량의 SLC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디스크 회전속도는 7200rpm이다. 어떤 데이터가 플래시메모리 구역에 저장될 것인지 자동적으로 식별돼 나뉘며, 백그라운드 동작을 지원해 다른 드라이버나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하드디스크는 두 개의 자기디스크로 구성돼 있으며 750GB의 용량이 제공된다. 내부 버퍼 용량은 32MB다. 제품 보증 기간은 3년이다.

 

 

모멘투스 XT와 후속 제품인 랩탑 SSHD 시리즈의 성능을 직접 비교해보면 어댑티브 메모리 프로세스(인식/식별 알고리즘) 기술면에서 씨게이트가 상당히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PCMark Vatage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테스트에서 모멘투스 XT는 약 3700점에 머물렀지만 랩탑 SSHD는 모멘투스 XT보다 9000점이나 더 얻었다. 다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모멘투스 XT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도시바 MQ01ABB200 (MQ01ABB200)

 

히타치와 씨게이트를 살펴봤으니 이제는 도시바의 차례다. 세가지 다른 제품을 살펴볼 텐데 그 중 첫 번째 타자는 MQ01ABB200다. 제품은 2.5인치 하드디스크로 2TB의 거대한 용량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제품 두께도 15mm로 늘어났다. 일반적인 2.5인치 하드디스크의 두께가 9mm인 것을 감안하면 15mm는 엄청나다 하겠다.

 

제품은 4장의 자기디스크로 구성돼 있으며, 5400rpm의 속도로 회전한다. 캐시 용량은 고작 8MB로 최신 하드디스크치고는 상당히 작다. 초당 3Gb/s의 SATA 인터페이스 또한 다른 최신 드라이브에 비해 뒤쳐지는 부분이다. 한편, MQ01ABB200에는 충격 감지 센서 기능이 있으며 2년 동안 제조사가 제품을 보증한다.

 

 

MQ01ABB200의 낮은 회전속도는 17ms에서 18ms로 측정되는 랜덤 액세스 타임을 통해 특성이 나타난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읽기 56~91.6MB/s, 쓰기 54~88MB/s이다. PCMark Suites등 전반적인 벤치마크 성능 결과를 보면 이 제품은 중위권에 속한다. 디자인만 봐도 성능보다는 용량에 초점을 맞춘 것이 분명해 보인다. 데이터 저장 용도로는 걸출한 기종이나, 시스템 드라이브나 게임 파일 저장용도로는 부적합하다.

 

 

8.도시바 MQ01ABFxxx (MQ01ABF050)

 

MQ01ABxxx 시리즈의 MQ01ABF050 모델이다. 1장의 자기디스크로 500GB의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회전속도는 5400rpm로 높은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캐시 용량도 8MB로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작은 용량과 한 장의 디스크를 사용하는 덕에 하드디스크 두께는 7mm로 아주 슬림하다. 이 제품도 4K 섹터/ 512 에뮬레이션을 지원해 구형 PC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SATA 인터페이스는 6Gbit/s의 속도로 작동한다. 제품 보증 기간은 2년이다.

 

 

성능은 평균적이다. 벤치마크 성능 결과를 보면 중하위권 정도다. HDTune 테스트에서는 좀 나았지만 PCMark7과 Vantage 결과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 제품의 특징인 얇은 두께는 아주 얇은 외장드라이브나 울트라북 혹은 넷북에 적합하다.

 

 

9.도시바 MQ01ABFxxxH (MQ01ABF050H)

 

도시바의 세 번째 제품은 MQ01ABFxxxH 시리즈의 MQ01ABF050H 모델이다. 한 장의 자기디스크로 500GB 용량을 제공한다. 빠른 데이터 검색을 위해 8GB 용량의 NAND 플래시가 사용됐다. 위에 소개된 제품처럼 자기디스크가 한 장인 덕에 두께가 7mm로 얇다. 회전 속도는 5400rpm이며 캐시 용량은 32MB이다. 인터페이스는 SATA로 전송 속도는 6Gb/s이다. 모든 ABFH 모델이 그렇듯 MQ01ABF050H의 제품 보증 기간은 3년이다.

 

 

각각의 테스트 종목을 놓고 보면 MQ01ABF050H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참고로 플래시 사용 시 검출 알고리즘 품질은 제조사마다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씨게이트의 SSHD 두 제품은 Vantage 첫 테스트에서 도시바의 제품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 (씨게이트: 5866/5657점, 도시바: 3397점) 두 번째 테스트에서도 역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씨게이트: 14825/14494, 도시바: 8715) 반면, 세 번째 시도에서는 세 제품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씨게이트: 17318/17295, 도시바: 17877) 그러나 HDTune의 IOPS와 비교하면 종합적인 수치와 PCMark7의 모든 테스트 상에서 MQ01ABF050H가 분명히 앞선다.

 

 

10.웨스턴 디지털 블랙 (WD7500BPKX)

 

웨스턴디지털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블랙 시리즈 WD7500BPKX이다. 이 제품은 6Gbit/s의 빠른 SATA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전모델인 BPKT는 절반 수준인 3Gb/s 였다.) 블랙시리즈의 모든 HDD 제품들은 두 장의 자기디스크로 구성돼 있으며 7200rpm의 속도로 회전한다. 캐시 용량은 16MB로 빈약한 편이다. 그러나 제품 보증 기간이 5년으로 매우 길다.

 

 

벤치마크 성능 결과, 이 하드디스크는 SSHD를 제외한 대부분의 드라이브를 앞질렀으며 몇 개의 벤치마크에서만 히타치의 트래블 스타와 함께 최상위에 랭크 됐다. 그러나 과부하 시 전력소비량과 소음 레벨에 있어서는 선두를 차지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중 누구나 감지할 수 있을만한 동작 잡음/소음이 지속적이면서도 일관적으로 들렸다. 그럼에도 온도는 다른 드라이브들보다 낮은 레벨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1.웨스턴 디지털 블루 (WD10JPVX)

 

웨스턴 디지털의 두 번째 제품은 블루 시리즈의 WD10JPVX다. 블랙 시리즈처럼 블루 시리즈에도 다양한 버전들이 있고 그 마다 SATA 인터페이스도 다르다. CX나 VX가 뒤에 붙는 모델들은 6Gbit/s, VT가 붙는 모델은 그 절반 수준인 3Gbit/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인다. 그러나 캐시 용량은 8MB로 동일하다. (예외로 WD10SPCX와 WD7500LPCX만 16MB이다.) 회전 속도도 모든 기종에서 동일한 5400rpm이다. 모든 블루 시리즈 기종에 2년의 제품 보증 기간이 제공된다.

 

 

WD10JPVX는 어느 한 종목에서 뛰어난 것 없이 전반적으로 평균치를 보였다. 괜찮은 가격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괜찮은 하드디스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작은 캐시 용량 때문에 외부 백업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많은 데이터 리퀘스트가 몰리게 되면 과부하로 분명 성능이 저하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웨스턴 디지털 블루 Thin (WD10SPCX)

 

블루 시리즈의 두 번째 대표주자다. Thin이란 이름처럼 7mm 두께의 슬림한 하드디스크다. 참고로, 5mm 두께의 ‘울트라 Thin’ 버전인 WD5000MPCK(SFF-8784 엣지 커넥터를 탑재했으며 일반 소비자를 위한 모델은 아니다)도 있다. 얇아진 두께에도 불구하고 SD10SPCX는 두 장의 자기디스크로 1TB 용량을 제공한다. 회전 속도는 5400rpm이며 캐시 용량은 16MB이다. WD10SPCX의 성능을 고려했을 때 중위권에 속하는 제품이다.

 

 

벤치마크 테스트의 모든 종목에서 WD10SPCX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평균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노트북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에너지 소비량과 소음 면에서도 괜찮은 수치를 보였다. 16MB의 캐시를 감안하면 일상적인 용도에 어울리는 하드디스크다.

 

 

13.웨스턴디지털 그린 (WD20NPVT)

 

웨스턴 디지털의 네 번째 제품은 용량을 중시한 그린 시리즈 WD20NPVT 모델이다. 15mm의 두터운 두께에 2TB 용량을 제공한다. 두께 때문에 노트북에 장착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주 사용 목적이 외부 데이터 백업 용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경 쓸 일은 아니다. NPVT 모델은 SATA 3Gb/s를 지원하며, 더 큰 용량의 NPVX 모델은 SATA 6Gb/s를 지원한다. 캐시 사이즈는 고작 8MB로 고성능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스크 회전 속도는 5400rpm이며, 제품 보증 기간은 2년이다.

 

 

모든 벤치마크 결과 상에서 WD20NPVT는 하위권에 놓였다. 그래도 HDTune의 시퀀셜 트랜스퍼 테스트에서는 그보다 나은 전송 속도를 보이며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로써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대용량 2.5인치 드라이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참고로 도시바의 MQ01ABB200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14.웨스턴 디지털 레드 (WD10JFCX)

 

웨스턴 디지털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제품은 최근 2.5인치 드라이브 제품 군까지 확장된 ‘레드 시리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1TB 용량의 WD10JFCX다. 같은 레드 시리즈의 3.5인치 드라이브들이 그렇듯 웨스턴 디지털의 NASware 2.0을 장착했다. 캐시는 16MB이며 2장의 자기디스크를 사용한다. 디스크 회전 속도는 5400rpm이다. 제품 보증 기간은 3년이다.

 

 

종합적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WD10JFCX는 굳건히 상위권을 지켰다. 훌륭한 성능을 발하지만 상당히 절제된 소비 전력과 소음은 가히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다른 제품들 보다 열은 더 많이 발생한다.

 

 

테스트 시스템

 

하드웨어

 

- ASUS Sabertooth (P67, Rev. 3.0)

- Intel Pentium G850 (2x 2.9 GHz, 3 MB cache)

- 2x 2GB Corsair Dominator DDR1600 (9-9-9-24)

- NVIDIA GeForce 260 GTX

- System Drive: WD VelociRaptor WD6000HLHX

- Software / drivers

 

- Windows 7 Home Premium SP1 64-bit

- Intel Rapid Storage Driver 12.8.0.1016

- NVIDIA GeForce 320.49

- HDTach 3.0.10 ( Download )

- HDTune Pro 5:50 ( Download )

- PCMark 7 1.0.4.2 ( Download )

- PCMark Vantage ( Download )

 

세팅 및 비고 사항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드라이브는 P67 칩셋에서 SATA 6Gb/s 포트로 테스트 됐다. 모든 벤치마크 결과는 평균치를 얻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하드드라이브의 전력 소비량은 외부의 전력측정계와 USB 도킹 스테이션을 연결해 측정했다. 이 USB 도킹 스테이션은 하드디스크가 삽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력 소비가 없다.

 

모든 측정값은 측정된 전력 소비량만을 나타낸다. 차트에 보여진 측정값은 리뷰 상의 제품들의 전력소비량을 단순 비교하기 위함이다.

 

각 하드드라이브의 소음 측정값 또한 USB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측정됐다. 볼트크래프트의 소음측정기 ‘3222 데이터 로거’는 도킹 스테이션에서 10cm 떨어진 위치에 설치했으며 시퀀셜 라이트 억세스와 액티브 아이들 상태일 때의 음압을 측정했다. 이 또한 단순 비교를 위한 측정임을 밝혀둔다.

 

 

벤치마크 : HDTach, HDTune

 

HDTach로 측정된 랜덤 억세스 타임 값에서는 씨게이트와 도시바의 하이브리드 SSHD의 분명한 승리였다. 첫 테스트에서만 측정값이 15-18ms의 범위를 보였을 뿐 그 이후의 검사에서는 즉시 0.3ms로 떨어졌다. 다른 일반적인 HDD 사이에서는 히타치의 트래블스타 7K1000이 거의 15ms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꼴찌는 5K1500이었다.

 

 

HDTune로는 읽고 쓸 때 전송속도 처리량을 측정했다.


 

 

 

HDTune 5.5의 읽기 테스트에서는 트래블스타 7K1000/Z7K500 그리고 WD7500BPKX가 다른 경쟁 기종들보다 우위에 섰다. 빠른 자기디스크 회전 속도와 캐시 메모리 덕을 봤다. 플래시 용량의 부족으로 SSHD들은 이 테스트에서는 뒤쳐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전적으로 하드디스크 파트 성능에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쓰기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쓰기 테스트도 읽기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웨스턴 디지털과 히타치의 7200rpm 드라이브 세 개가 상위에 랭크 됐다.

 

HDTune의 랜덤 읽기 테스트는 읽기와 쓰기 작업이 동시에 발생될 때 얼마나 많은 데이터 처리능력을 보이느냐를 알려준다.

 

 

 

IOPS 결과를 검토해보면 신형 SSHD 드라이브들은 러닝 알고리즘과 컨트롤러에서 성능 차이가 드러난다. 시게이트 제품들은 이 테스트에서 도시바 MQ01ABF050H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인다. 씨게이트 제품끼리만 비교해보면 모멘투스 XT와 랩탑 SSHD 사이에 5배에서 10배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씨게이트가 데이터 인식 알고리즘 품질을 향상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하드디스크들은 읽기 50-60 IOPS, 쓰기 120-160 IOPS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것에 그쳤다.

 

 

벤치마크 : PCMark Vantage, PCMark 7

 

PCMark Vantage 테스트는 CPU, 메모리 등 다른 부품들이 SSD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불행히도 게임과 음악 벤치마크 상에서는 1, 2차 테스트 결과 값이 심하게 요동쳤다. 다른 벤치마크의 결과는 3% 이하의 평균 오차율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PCMark7은 Vantage 버전의 후속작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윈도7 운영체제에 최적화됐다. 이 벤치마크는 여러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지는데 스토리지 벤치마크를 제외한 모든 테스트는 드라이브만이 아닌 시스템 전체 성능을 측정한다. 결과 값을 보면 다행히도 이전 버전에 비해서 결과 값 오차율이 0.5% 이하로 줄어 들었다.

 

 

 

 

 

 

 

 

 

PCMark Vantage와 7 두 버전 모두에서 씨게이트와 도시바의 신형 SSHD 드라이브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 SSHD가 진짜 SSD를 성능에서 절대 이길 수는 없겠지만 비싼 SSD와 느린 하드디스크의 훌륭한 절충안은 될 수 있다.

 

 

벤치마크 : 윈도7 부팅 시간, 온도, 소음

 

시스템 드라이브로서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윈도7 시스템 드라이브를 테스트를 진행할 디스크에 복사해 여러 번에 걸쳐 연속적으로 재 시작해 봤다. 그리고 PC를 키고 윈도7 로그인 화면이 뜰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바이오스 부팅 프로세스에 걸린 시간도 이에 포함된다.


 

예상대로 가장 높은 회전 속도를 보인 세 제품이 가장 빠른 부팅 속도를 보여줬다. 모멘투스 XT가 (아마도 어댑티브 메모리 알고리즘이 많은 영향을 끼친 듯 하다) 1위를 차지했다. 이 테스트에서 씨게이트와 도시바의 SSHD 제품들의 성능은 좋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MQ01ABF050H는 거의 63초나 걸리면서 처음으로 좋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하드 드라이브의 부하 시 최고 작동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HDTune의 삭제 기능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드라이브들은 높은 작업량에 일정하게 노출되며 지속적인 쓰기 작업에 따라 많은 양의 열을 방출한다. 디스크의 온도는 공정한 비교를 위해 측정 당시의 주변 온도에 따라 조정됐다.

 

 

열 발생 측정에서 모멘투스 XT와 MQ01ABF050H 그리고 WD10JPVX가 좋지 못한 결과 값을 보였다. 반면 트래블스타 7K1000과 Z7K500은 양호한 값을 보였다. 도시바의 MQ01ABF050과 웨스턴 디지털의 WD10SPCX도 마찬가지였다.

 

아래는 대기상태일 때와 과부하시의 전력소비량을 측정한 값이다.

 

 

 

예상대로 웨스턴디지털의 WD7500BPKX가 전력소비량에서는 1위를 차지했는데 그만한 성능을 뒷받침하려면 적절한 에너지소비는 피할 수 없다. WD20NPVT도 네 장의 디스크로 설계된 탓에 전력소비가 대기상태일 때와 과부하 시 모두 상당히 높다. 도시바의 MQ01ABF050은 전력소비가 꽤 낮았다.

 

아래 차트에서는 대기상태일 때와 억세스 상태일 때의 작동 소음을 비교해봤다.

 

 

 

말할 것도 없이 7200rpm으로 회전하는 드라이브들은 특히 시끄러웠다. 히타치의 트래블스타 7K100, 씨게이트의 모멘투스 XT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의 블랙 시리즈가 최상위권에 들었다. 씨게이트와 도시바의 두 SSHD 제품은 꽤 조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제품이 이 카테고리에서 종합적으로 제일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결론

 

이번 리뷰에서 살펴본 14가지 제품 중에 종합적인 승자를 가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각각의 응용되는 분야에 필요한 요소가 너무 다양하고 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조용히 작동하는 제품을 원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가격에는 상관없이 짐승 같은 파워(성능)를 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최종적인 평가는 성능과 합당한 가격에 중점을 두겠다.

 

만약 성능과 빠른 데이터 입출력을 원한다거나 성능 위주의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씨게이트의 SSHD Laptop 혹은 도시바의 MQ01AFxxxH 같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제품을 추천한다. 씨게이트의 제품이 도시바 제품보다는 조금 낫다. 전통적인 하드디스크 제품을 선호한다면 웨스턴 디지털의 블랙 (WD7500BPKX)나 히타치의 트래블스타 7K1000를 추천한다. 이 모델들은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랩탑이나 외장 하드 케이스에 쉽게 설치 가능하다. 가격, 전력소비, 열 발생 면에서도 우수하다.

 

 

가격과 성능이 좋은 비율을 이루고 있는 제품으로는 다음 세가지 제품을 추천한다. 히타치의 5K1500, 도시바의 MQ01ABB200 그리고 웨스턴 디지털의 WD10JPVX이다. 이 세 제품은 모두 준수한 가격으로 GB당 7센트의 값어치를 제공한다. 이들 제품은 데이터 저장 용도로 알맞다. 세 제품 중에서는 도시바의 MQ01ABB200가 가장 뛰어나다. 사용 가능한 총 저장공간이 제일 크고 전송 속도도 준수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성능에 집착하지 않고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려면 히타치의 트래블스타 5K1500가 전반적으로 뛰어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매우 튼튼한 드라이브로 모든 벤치마크와 전력소비량, 열, 소음 측정에서도 중위권을 차지했다. 1.5TB의 용량에 동영상 등의 파일을 담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HTS541515A9E630도 가격 면에서 많이 비싸지 않다. 이 모델도 합당한 가격으로 추천하는 모델이다.

 

Editor: Jens Wrede

[ⓒ Copyright 2011 Hardwareluxx Media GmbH]

정리 = 김형원 기자, 민정기 인턴기자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