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기자] 샌디스크가 지난 컴퓨텍스 2014에서 처음 공개한 게이밍 및 전문가용 SSD ‘익스트림 프로’를 국내 선보인다.

 

17일 샌디스크코리아는 익스트림 프로 SSD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는 기존 샌디스크의 고성능 SSD 라인업인 ‘익스트림 II’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본부장은 “익스트림 프로는 게이머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문가 등 고성능이 필요한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오래 사용하다보면 점차 성능이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샌디스크의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본부장.

 

회사측은 익스트림 프로의 특징으로 오래 사용해도 처음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SSD는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과정에서 완전하게 삭제되지 않는 쓰레기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이 때문에 SSD를 설치하고 얼마간은 빠른 속도를 보이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는 것이 심 본부장의 설명이다.

 

지속적인 성능 유지를 위해 익스트림 프로에는 기존 익스트림 II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n캐시(nCache)’를 발전시킨 n캐시 프로 기술이 탑재됐다. n캐시 프로는 SSD 내부 D램과 SLC 플래시 2중 구조의 캐싱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심 본부장은 “기존 SSD의 사용 중 성능 저하 문제는 윈도나 오피스 등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에는 크게 체감되지 않지만,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작업 시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대부분의 SSD가 제공하는 이론적인 속도 수치보다, 이를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향후 SSD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샌디스크는 익스트림 프로 시리즈부터 새로운 SSD 대시보드 툴을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드라이브의 용량, 온도, 수명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SSD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로우레벨 포맷 등의 도구도 지원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샌디스크 SSD 대시보드 툴에는 향후 마이그레이션, 안티바이러스 등의 기능도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5년 수준으로 책정되는 제품 보증 기간도 10년으로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품 보증 기간을 전면 확대했다는 것이 심 본부장의 설명이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는 240GB, 480GB, 960GB 용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용량별로 각각 36만9000원, 69만9000원, 113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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