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게임개발자연대가 게임산업 규제의 입법을 찬성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서병수 부산 시장에게 ‘손인춘법’ 발의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연대는 만약 별도의 답변이 없으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부산 개최 반대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입장이다.

 

게임개발자연대(대표 김종득)는 1일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한 서병수 당선인에게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성명서를 게시했다.

 

성명서에서 게임연대는 “서병수 시장 당선자가 지스타 유치를 위해 판교를 방문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최근 행보와 달리 게임사에게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 법안에 공동 발의했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상대진영인 오거돈 후보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을 비난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 (사진=서병수 시장 홈페이지)

 

이어 “게임산업 종사자는 당선자의 행보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명확한 해명과 사과, 손인춘 법 발의 철회가 없다면 당선자의 행동을 계속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게임연대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번 성명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게임을 해악으로 여기면서 산업의 과실만 취하겠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참여 저지 운동과 부산이 내년도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래는 게임개발자연대 전문이다.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자 께서는 당선 후 지스타 유치를 위해 판교를 방문하는 한편 부산 게임협회의 게임사들과의 만남 등 지스타와 함께 게임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와는 달리, 과거 당선자께서는 게임회사에게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의 법안에 공동발의하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기간동안 상대방 오거돈 후보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을 비난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하기도 하였다. 이런 행동들로 인해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당선자의 행보에 우려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손인춘 법에 대한 발의 철회가 없다면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행동에 대해 계속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게임개발자 연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손인춘법을 공동발의 함으로써 게임산업종사자 및 게이머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 할 것.

 

2. 손인춘법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할 것.

 

이 두가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스타 유치 및 게임산업 발전, 또한 NC 야구 구단의 부산 이전에 대한 욕구 표명 등은 게임을 계속 해악으로 규정하면서 게임 산업의 달콤한 과실만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밖에 볼수 없기 때문에 게임개발자연대는 2014년 지스타 및 2015년 이후의 지스타 부산 개최지 선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밖에 없다.

 

부디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약속을 바란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