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사진=YTN 뉴스 방송 캡처)

 

 

지난달 무연고자로 보고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DNA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22일 밤 전남 순천에서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며 DNA가 유병언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2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일부가 분리되는 등 훼손이 심해 지문도 채취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무연고자로 보고된 시신의 DNA 분석 결과 유병언의 친형인 유병일의 DNA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순천에서 변사체를 발견해서 DNA 검사를 해보니 유씨 형과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찰이 유병언의 DNA를 가진 것이 없어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지만 가족의 DNA와 비슷하다면 거의 유병언 본인일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변사체를 유병언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유씨 형제 중 형 병일 씨와 동생 병호 씨는 이미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사체가 유씨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송치재 휴게소에서 불과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유씨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추정했다.

 

두달간 검경을 농락한 유병언이 결국 변사체로 발견된 것일까?

 

구원파 측이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유병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병언 추정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사체는 유 전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최소한 지난 5월 25일 유 전회장과 동행했던 신모씨가 체포됐을 시점까지는 유 전회장이 살아있었던 것이 분명하다"라며 "경찰이 사체를 발견한 6월 12일에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주 정도 만에 그렇게 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내용을 흘려서 유 전 회장 측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믿을 수 없다",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 실제 유병언이 아니라도 그는 이로써 죽은 자가 되는 건가", "유병언 추정 변사체가 그가 맞다면 너무 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