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이 6번째 제4이통 도전에서 낙방한지 2주째가 됐다. 공정렬 대표(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와 노희도 이사(전 정통부 국제협력관), 이재문 고문 등 통신업계에 잘 알려진 3인방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본심사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지난 2010년부터 만 4년 이상 제4이통에 도전한 KMI는 정부의 대국민 통신비 절감과 창조경제를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시공간분할방식 LTE(LTE TDD) 관련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등 당찬 목표를 안고 달려왔다.

 

정치권이나 소비자단체들은 이통 3사가 주축이 된 국내 통신시장에 제4이통이 들어와야 10년 이상 유지된 5:3:2 구도가 깨지며 동시에 통신의 본원적 요소인 통신 서비스·품질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괴문서가 나돌며 KMI를 음해하기도 했지만, KMI의 6번째 도전을 위한 본심사 전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이 쏟아졌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제4이통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고, 주요 토론회에서도 제4이통이 생겨야 통신 시장이 본원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의 통신 구도 속에서는 통신료 인하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KMI의 제4이통 진출은 결국 무산됐고 7번째 도전을 할지 안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통 3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국민 통신비 절약을 위해 노력한 KMI의 도전정신은 돋보였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