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 플래시 기술을 활용한 스토리지 돌풍이 불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도 1599억원으로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36.7%에 해당한다.

 

오는 2018년까지 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18.8%씩 증가해 전체 외장 스토리지 시장의 54.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시 스토리지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비결은 뭘까.

 

플래시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은 플래시 스토리지의 공급효과에 대해 가장 큰 강점은 ‘속도’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교해 빠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HDD기반 디스크 어레이의 초당 입출력(IOPS) 속도는 5~20ms(밀리세컨드)이지만 플래시는 1ms 이하로 알려져 있다.

 

또 플래시 스토리지는 용량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는 스토리지 상면 및 전력량을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데이터센터들에게 있어 상면과 전력량은 항상 고민거리였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은 데이터센터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플래시 스토리지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분야 역시 통신, 금융, 게임, 제조 등 다양하다.

 

국내 소셜커머스 대표적 기업인 위메프는 최근 EMC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EMC익스트림IO(EMC XtremIO)' 를 도입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고객들의 구매 특성상 빠른 서비스와 무중단 시스템, 그리고 사용자가 그리고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해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연한 확장성이 요구된다.

 

위메프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통해 빠른 응답 시간, 안정적인 고성능, 스케일-아웃(Scale-out) 방식의 유연한 확장성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24시간 무중단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하나의 화면에서 직관적인 성능 모니터링이 가능해 관리 효율성을 높였으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암호화해 보안도 강화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퓨어스토리지의 올플래시 어레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비용절감과 관리효율 개선, 편의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000여명의 OS 사용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사업계획에 필수적인 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사의 온라인 증권거래 처리 속도 향상을 위해 IBM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진만 키움증권 이사는 “무점포 온라인 브로커리지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면서 온라인 거래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증권업계의 거래처리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만한 성능 향상은 물론 운영 및 관리 비용의 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바이올린메모리의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게임빌은 프리미엄급 서비스 제공을 위해 플래시 스토리지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성능 및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 지사장은 “최근 관련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성능 확보를 위해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를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