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고해상도 4k 영상 촬영 기능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관련 기술을 지닌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4k 대응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아직 4k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이지 않은 제조사들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4k 대응 프리미엄 콤팩트, 파나소닉 루믹스 LX100 (사진=파나소닉)
4k 대응 프리미엄 콤팩트, 파나소닉 루믹스 LX100 (사진=파나소닉)

4k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에 4k 영상 촬영 기능을 도입했다. 이어 파나소닉은 HX-A500을 출시하며 웨어러블 & 액션 캠 부문에도 4k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서즈 이미지 센서에 고화질 줌 렌즈를 장착한 루믹스 LX100을 선보이며 4k 대응 영역을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시장으로까지 넓혔다. 
라이카도 풍부한 4k 솔루션을 지닌다. 라이카 D-Lux (사진=라이카)
라이카도 풍부한 4k 솔루션을 지닌다. 라이카 D-Lux (사진=라이카)
파나소닉 디지털 카메라를 도입해온 라이카 역시 4k 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V-Lux와 D-Lux를 출시했다. 이 두 모델은 파나소닉 루믹스 LX1000, LX100을 기본으로 한 카메라다. 이어 라이카는 중형 카메라 S 시스템에까지 4k 영상 촬영 기능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4k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S (사진=소니)
4k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S (사진=소니)
소니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소니는 35mm 미러리스 카메라 A7S에 4k 영상 출력 기능을 도입했다. 이 제품은 HDMI 입력 기기를 연결해야 4k 녹화가 가능하지만, 대신 S Log 감마를 비롯한 각종 고급 영상 포맷을 도입했다. 한편 소니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내온 가정용 캠코더 시장에도 4k 대응 제품을 선보였다.
4k 지원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삼성전자 NX1 (사진=삼성전자)
4k 지원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삼성전자 NX1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발빠르게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NX1에 장착된 APS-C 타입 이면조사형 2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는 고품질 사진은 물론 4k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NX1의 4k 영상 화질은 해외에서 공개되자마자 화제가 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015년부터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디오 DSLR &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종류는 다양해지고 가격대는 내려가고 있다. 4k 제품 전용 고화질 시네 렌즈도 출시된 상태며 4k 기기를 사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저장 미디어의 용량과 속도 역시 대용량 4k 동영상 데이터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됐다.

이후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 유력한 후보느 니콘과 올림푸스다. 니콘은 DSLR 카메라에 최초로 동영상 기능을 적용한 경험이 있다.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는 1형 센서를 사용하는데, 이미 앱티나가 4k 촬영이 가능한 1형 센서를 발표했다.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전통적으로 강력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4k 시장 리딩 브랜드, 파나소닉  블랙매직과 함께 마이크로포서즈 연합을 이끄는 올림푸스도 4k 시장에 참전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시네마 EOS 4k 시리즈를 선보인 캐논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인지, 향후 캐논의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매직처럼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비디오 카메라들은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이전에 비해 다루기 쉬워진데다 가격대도 한결 낮아졌기 때문. 4k 데이터를 다루려면 이미지 센서 제어 기술과 동영상 처리 & 압축 프로그램, 고성능 저장 미디어 등이 필요하다. 이들 요소가 보편화된 만큼, 향후 4k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