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도 라이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시장점유율, 성능, 타깃층 등 명차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라이벌 명차도 있지만 베일에 가려진 라이벌 관계의 명차들도 적지 않다. IT조선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명차들을 집중 발굴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IT조선 김준혁] 고성능 스포츠카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드림카 중 하나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제대로 된 스포츠카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이미 수십, 수백 종류의 스포츠카가 판매 중이다. 이들 스포츠카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운전의 순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델이 있으며, 레이싱카와 크게 다르지 않는 극단적인 고성능을 자랑하는 하드코어 스포츠카도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500마력, 600마력을 넘어서는 슈퍼카급 성능에 초호화 럭셔리 세단 부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고 있는 럭셔리 스포츠카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들 럭셔리 스포츠카는 수십 년 이상 럭셔리 자동차를 만들어온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벤츠와 벤틀리가 만들어낸 모델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S-클래스를 기반으로 AMG의 고성능 기술이 더해진 럭셔리 스포츠 쿠페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기반으로 AMG의 고성능 기술이 더해진 럭셔리 스포츠 쿠페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그 모델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S63 AMG 4MATIC 쿠페’와 벤틀리의 ‘컨티넨탈 GT스피드’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쿠페 버전인 S-클래스 쿠페의 고성능 AMG 버전인 S63 AMG 4MATIC 쿠페는 585마력에 이르는 V8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갖고 있으면서도 S-클래스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초호화 실내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의 전통있는 디자인에 럭셔리 감성과 고성능을 더한 컨티넨탈 GT 스피드(사진=벤틀리)
벤틀리의 전통있는 디자인에 럭셔리 감성과 고성능을 더한 컨티넨탈 GT 스피드(사진=벤틀리)

벤틀리 컨티넨탈 GT스피드의 경우는 영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벤틀리의 스포츠 라인업을 담당하는 컨티넨탈 시리즈의 2세대 모델에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W12 트윈터보 6.0리터 엔진을 통해 62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면서 벤틀리 특유의 장인정신이 깃든 실내를 간직하고 있다.

현재 S63 AMG 4MATIC 쿠페는 국내 시장에서 2억 900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으며,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2억 7900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어 일반인들이 꿈꾸기 쉽지 않은 진정한 드림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날렵한 벤츠와 묵직한 벤틀리의 디자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는 쿠페 모델인 S63 AMG 4MATIC 쿠페는 S-클래스와 플랫폼 등 여러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디자인만큼은 쿠페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벤츠 특유의 우아한 모습도 잃지 않고 있기에 S63 AMG 4MATIC 쿠페의 디자인은 럭셔리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디자인의 표본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뽐내는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뽐내는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일단 전면부는 벤츠의 고성능 또는 스포츠 모델에만 적용되는 벤츠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통상 벤츠의 삼각별 로고는 세단에서는 본넷 맨 끝에 돌출된 형태로 적용되지만 S63 AMG 4MATIC 쿠페와 같은 고성능 모델의 경우는 라디에이터 그릴 한 가운데에 새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격별 로고가 새겨진 그릴에는 두툼한 가로 바 적용돼 스포티함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그릴과 범퍼의 공기흡입구 역시 메쉬 타입으로 마무리돼 매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공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F1 머신의 프론트 윙을 형상화한 범퍼가 눈에 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공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F1 머신의 프론트 윙을 형상화한 범퍼가 눈에 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4MATIC 쿠페의 범퍼는 벤츠의 최신 AMG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F1 머신의 프론트 윙을 형상화한 멋스럽고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된다. S-클래스 세단과 유사한 물방울 형태의 고급스러운 헤드램프는 풀 LED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CL-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늘씬한 라인을 자랑하는 측면 디자인(사진=메르세데스-벤츠)
CL-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늘씬한 라인을 자랑하는 측면 디자인(사진=메르세데스-벤츠)
측면은 늘씬한 대형 쿠페의 멋이 잘 살아난다. S-클래스 쿠페의 직접적인 선대 모델이라 할 수 있는 CL-클래스가 보여줬던 긴 휠베이스와 초승달 모양으로 얇게 휘어진 그린하우스 디자인, 아치형태로 마무리된 리어 글래스는 이 차가 벤츠의 대형 쿠페를 계승하고 있는 전통적인 모델이라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SLS-AMG부터 시작된 가로형테 테일램프는 S63 AMG 4MATIC 쿠페에서도 이어진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SLS-AMG부터 시작된 가로형테 테일램프는 S63 AMG 4MATIC 쿠페에서도 이어진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후면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 SLS-AMG에 먼저 적용됐던 가로 형태의 테일램프를 더 길게 늘린 형태의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S63 AMG 4MATIC 쿠페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AMG-GT를 비롯해 최신 쿠페형 SUV인 GLE-클래스까지 벤츠의 여러 쿠페 모델에 일괄 적용 중인 새로운 패밀리 룩이다. S63 AMG 4MATIC 쿠페에 적용된 이 가로 형태의 테일램프는 디자인에 무게감을 실어 주고, 범퍼 하단의 리어 디퓨터, 4개의 머플러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쉬타입의 그릴과 공기흡입구, 트윈써클 램프가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묵직한 이미지를 완성한다.(사진=벤틀리)
메쉬타입의 그릴과 공기흡입구, 트윈써클 램프가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묵직한 이미지를 완성한다.(사진=벤틀리)
S63 AMG 4MATIC 쿠페가 최신 스타일링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면,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벤틀리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전면부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벤틀리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4개의 트윈써클 헤드램프에서 잘 드러난다.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최신 모델에 걸맞게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사진=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에는 최신 모델에 걸맞게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사진=벤틀리)
고성능 모델답게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쉬 타입으로 마무리됐으며, 이런 디자인 요소는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디자인은 컨티넨탈 GT W12, V8 S 등 모든 컨티넨탈 시리즈에 공통된 특징이어서 이 부분만 놓고 봤을 때는 컨티넨탈 GT 스피드만의 특징이 잘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 대신 범퍼 하단 공기흡입구의 디자인에 작은 윙을 더해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공기역학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고성능 모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트윈써클 헤드램프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풀 LED 방식이 적용된다.
21인치의 거대한 휠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매끈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측면(사진=벤틀리)
21인치의 거대한 휠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매끈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측면(사진=벤틀리)
측면은 1세대 컨티넨탈 GT 때부터 이어져 온 고유의 디자인이 이어지고 있다.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일어선 전면을 시작으로 비교적 짧게 뻗은 본넷, 루프 중앙에서 정점을 찍은 뒤 트렁크 리드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에서 벤틀리 컨티넨탈 GT 시리즈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발견할 수 있다. 프론트 펜더부터 시작해 도어까지 이어지는 1차 캐릭터 라인과 리어 펜더를 다소 과장된 라인으로 감싸는 2차 캐릭터 라인 또한 컨티넨탈 GT 시리즈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휠은 거대한 차체의 비율 유지를 고려해 21인치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정직한 테일램프 디자인과 타원형의 머플러가 눈에 띄는 후면 디자인(사진=벤틀리)
정직한 테일램프 디자인과 타원형의 머플러가 눈에 띄는 후면 디자인(사진=벤틀리)
벤틀리 컨티넨탈 GT 시리즈의 전통있는 디자인은 후면의 정리된 디자인에서도 드러난다. 커다란 리어 범퍼를 중심으로 후면부 양끝에 정직하게 자리잡은 테일램프, 벤틀리 로고 외 특별한 디자인 요소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후면 디자인에는 심플함보다는 오히려 벤틀리 특유의 묵직한 이미지가 드러나고 있다. 2세대 들어와서 약간의 변화를 거친 테일램프는 면적이 조금 더 좁아지고, 타원형의 그래픽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리어 디퓨저와 함께 자리잡은 듀얼 머플러는 컨티넨탈 GT V8 또는 V8 S의 경우 V8 엔진을 형상화한 숫자 ‘8’을 옆으로 눕힌 머플러 디자인이 적용되지만, 컨티넨탈 GT 스피드에서는 다소 평범한 타원형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
현존 최고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된 럭셔리한 실내 
S63 AMG 4MATIC 쿠페와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실내는 벤츠와 벤틀리의 럭셔리한 실내 만들기 기술이 집약된 만큼 화려한 디자인과 최고급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고 있다. 
2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천연가죽, 카본, 알루미늄으로 멋을 부린 실내(사진=메르세데스-벤츠)
2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천연가죽, 카본, 알루미늄으로 멋을 부린 실내(사진=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4MATIC 쿠페의 경우는 S-클래스 세단을 통해 먼저 선보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2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최첨단 모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2개의 디스플레이 주변은 천연 가죽과 카본파이버가 감싸고 있으며, 송풍구와 센터페시아의 버튼, 센터콘솔의 코맨드 시스템 컨트롤러는 알루미늄으로 가공돼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콤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은 굵은 림 직경을 통해 최상의 그립감을 선사한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은 굵은 림 직경을 통해 최상의 그립감을 선사한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실내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S-클래스 세단과 동일하지만 세단보다 스포티한 성향이 짙은 AMG 쿠페인 만큼 스티어링 휠 만큼은 최신 AMG 모델의 것을 따르고 있다. 차체 크기와 실내 면적에 비해 상당히 콤팩트하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은 D컷 스타일에 림의 직경도 양산차 최고 수준으로 두툼해 매우 높은 그립감을 전달한다. 
쿠페인 탓에 뒷좌석 머리공간이 좁을 수 있지만, 그 외 공간은 모두 넉넉하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쿠페인 탓에 뒷좌석 머리공간이 좁을 수 있지만, 그 외 공간은 모두 넉넉하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하는 쿠페 모델인만큼 앞좌석에서 공간의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렵고, 뒷좌석에서도 휠베이스 길이가 2945mm에 달하는 만큼 크게 답답함을 느낄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뒤로 갈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루프 라인으로 인해 머리 공간만큼은 넉넉하지 않을 수도 있다.
1세대 컨티넨탈 GT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있는 디자인이 스피드에서도 이어진다.(사진=벤틀리)
1세대 컨티넨탈 GT 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있는 디자인이 스피드에서도 이어진다.(사진=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실내 디자인은 사실상 1세대 컨티넨탈 GT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좌우로 날개가 펴진 모습을 형상화한 실내 디자인은 세련미에서는 다소 부족함을 드러내지만, 최고급 소재의 적용과 수준 높은 마감 처리로 다소 오래돼 보일 수도 있는 디자인을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다.
천연가죽과 카본 또는 원목, 알루미늄으로 꾸밀 수 있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실내(사진=벤틀리)
천연가죽과 카본 또는 원목, 알루미늄으로 꾸밀 수 있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실내(사진=벤틀리)
우선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대부분을 커다란 카본파이버 덩어리로 마무리해 스포티한 모델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을 제외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주변부, 스티어링 휠에는 천연가죽이 적용돼 있고, 그밖에 나머지 부분도 알루미늄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커다란 차체를 갖고 있지만 뒷좌석 공간은 썩 넉넉하지 못하다.(사진=벤틀리)
커다란 차체를 갖고 있지만 뒷좌석 공간은 썩 넉넉하지 못하다.(사진=벤틀리)
스티어링 휠은 외관의 무게감 있는 디자인과 사뭇 다른 스포티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의 3스포츠 디자인이 적용됐고, 시트 또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정성스럽게 새겨진 천연가죽을 바탕으로 스포츠 버킷 디자인으로 마무리됐다. 뒷좌석 공간의 경우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S63 AMG 4MATIC 쿠페보다 전장과 휠베이스 모두 짧기 때문에 두 모델을 비교했을 때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뒷좌석이 다소 좁을 수도 있다. 
V8, W12 엔진에 장착된 트윈터보 기술과 4륜구동의 조화
S63 AMG 4MATIC 쿠페와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각각 S-클래스 쿠페와 컨티넨탈 GT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인 만큼 화끈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을 사용한다. 엔진 배기량과 기통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두 모델의 엔진 모두 트윈터보 방식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585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V8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사진=메르세데스-벤츠)
585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V8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사진=메르세데스-벤츠)
먼저 S63 AMG 4MATIC 쿠페의 엔진은 AMG 여러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V8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이다. 5500rpm에서 58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생시키고, 2250~3750rpm의 비교적 낮은 구간에서 900Nm라는 엄청난 토크를 발생시키는 V8 트윈터보 엔진은 듀얼클러치 방식의 AMG 스피드시프트 MCT 7스피드 변속기를 사용한다. 구동방식은 모델명의 4MATIC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변식 4륜구동을 사용하는데, 평상시 구동배분은 앞, 뒤 33:67로 유지되다가 접지력이 부족한 바퀴 쪽으로 순식간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V8 트윈터보 엔진은 듀얼클러치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과 짝을 이룬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V8 트윈터보 엔진은 듀얼클러치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과 짝을 이룬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강력한 엔진과 빠른 변속 속도를 자랑하는 듀얼클러치 변속기, 강력한 접지력을 만들어내는 4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으로 S63 AMG 4MATIC 쿠페는 3.9초만에 100km/h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물론 원할 경우 드라이버 패키지를 선택해 최고속도를 300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은 변속기의 S(스포츠), M(수동 모드), C(연비주행 모드) 모드를 사용해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윈드실드에 내장된 카메라로 노면을 스캔해 최적화된 승차감과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로도 통제된다.
우아하면서도 때로는 날렵한 주행감각을 전달하는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우아하면서도 때로는 날렵한 주행감각을 전달하는 S63 AMG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엔진은 폭스바겐 그룹의 대형 모델에 적용되는 W12 6.0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트윈터보를 더해 완성됐다. 6000rpm에서 626마력의 최고출력과 1700rpm의 낮은 회전대에서 820Nm의 최대토크를 폭발시키는 W12 트윈터보 엔진은 ZF제 8단자동변속기, 전후 40:60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4륜구동 시스템과 조화를 이뤄 2.3톤이 넘는 거대한 차체를 4.2초만에 가속시킨다. 
626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하는 W12 6.0리터 트윈터보 엔진(사진=벤틀리)
626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하는 W12 6.0리터 트윈터보 엔진(사진=벤틀리)
최고속도에 제한을 두는 독일산 고성능 자동차와 달리 속도제한이 없는 영국산 모델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최고속도는 331km/h에 달한다. 이와 같은 고성능을 다스리기 우해 컨티넨탈 GT 고유의 에어 서스펜션은 기본형 모델보다 10mm 낮아져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는 단단한 승차감과 낮은 지상고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원할 경우 브레이크 시스템을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교환해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고성능을 조금 더 수월하게 다스릴 수도 있다.
2.3톤이 넘는 무거운 차체를 가졌지만, 4륜구동의 강한 접지력으로 만만치 않는 주행실력을 자랑하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사진=벤틀리)
2.3톤이 넘는 무거운 차체를 가졌지만, 4륜구동의 강한 접지력으로 만만치 않는 주행실력을 자랑하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사진=벤틀리)
S63 AMG 4MATIC 쿠페와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2억 원이 훌쩍 넘는 가격과 쿠페라는 세그먼트의 특성상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모델을 통해 벤츠와 벤틀리는 자사의 기술력과 디자인 실력, 럭셔리 감성 전달력을 전세계에 과시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이 많은 자동차 마니아로 하여금 S63 AMG 4MATIC 쿠페와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드림카로 삼고 싶도록 만들고 있다.
속도제한이 없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최고속도는 무려 331km/h에 달한다.(사진=벤틀리)
속도제한이 없는 컨티넨탈 GT 스피드의 최고속도는 무려 331km/h에 달한다.(사진=벤틀리)
김준혁 기자 innova3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