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된 상황에서 세계 7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친화적 소비를 실천하려는 에코슈머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몇 년 간 전기료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절전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에코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은 물론 대기전력을 줄이고, 필요없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로 최대 62% 에너지 절약
LG전자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 FQ160DKBW

인버터 컴프레서로 소비전력 최대 62%를 줄여주는 휘센 에어컨(사진=LG전자)
인버터 컴프레서로 소비전력 최대 62%를 줄여주는 휘센 에어컨(사진=LG전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기 먹는 하마’ 가전의 대표주자는 에어컨이다. 실제 10여 년 전에 출시된 스탠드형 에어컨의 월간소비전력을 살펴보면 거의 300kW에 육박한다. 에어컨만 써도 누진세가 붙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수시로 껐다 켜기를 반복해 컴프레서 효율을 떨어뜨리고, 에어컨에 표기된 냉방면적 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사용한다면 그야말로 전기료 폭탄을 맞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다 옛날 얘기다. 10년이면 강산이 한 번 바뀌지만 에어컨 기술은 매년 개선돼 10번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전기료는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냉방기능을 위해 탑재된 컴프레서는 상당 수가 인버터 컴프레서로 바뀌었다.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에어컨은 실내 온도에 따라 컴프레서 운동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사용을 크게 줄여준다. 
스탠드형 휘센 에어컨(FQ160DKBW)은 효율이 높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아이스 쿨파워’ 기능을 컴프레서에 적용해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까지 사용하는 에너지를 일반 컴프레서 에어컨 대비 최대 62% 줄여줄 뿐만 아니라 냉방시간은 최대 53% 줄여준다. 
 
이 제품은 동급 제품 기준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프론티어’ 등급을 받았다.

크기도 ‘미니’, 소비전력도 ‘미니’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미니 벽걸이 드럼세탁기

크기가 작고 전력과 물 소모량도 작은 드럼세탁기(사진=동부대우전자)
크기가 작고 전력과 물 소모량도 작은 드럼세탁기(사진=동부대우전자)
1인 가구에게도 전기료는 부담이 되는 문제다. 소량의 빨래를 위해 물과 전기를 낭비할 수 없어 고민인 싱글족이라면 벽걸이 세탁기가 답이 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클라쎄 미니’는 기존 드럼세탁기(15kg 기준)의 6분의 1 수준의 초소형 세탁기다. 두께는 29.2cm로 벽에 걸 수 있어 작은 집에 사는 1인 가구에게 맞춤인 제품이다. 
크기뿐 아니라 세탁에 드는 비용도 줄였다. 세탁물 3kg 기준으로 표준세탁 1회 가동 시 전기료, 수도료, 세제비용을 포함해 9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세탁할 수 있다.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고 매일 매일 빨래해도 전기료 부담이 적으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고 공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룸별 독립냉각·맞춤 제어로 전력 손실 '뚝'
대유위니아 딤채 프라우드 냉장고

룸별 독립 냉각으로 전력 손실 최소화한 2015년형 딤채 프라우드 냉장고(사진=대유위니아)
룸별 독립 냉각으로 전력 손실 최소화한 2015년형 딤채 프라우드 냉장고(사진=대유위니아)

2015년형 딤채 프라우드는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김치,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의 보관성을 높였다. 각각의 저장실(room)에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장착해 온도를 관리해 주는 ‘룸별 독립 냉각·맞춤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저장실별로 정밀하게 냉기를 제어해 식품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저장실 별로 맞춤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쓸데없이 나가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하단 2칸의 냉동 저장실은 ‘컨버터블 쿨링존’을 적용해 냉동, 냉장, 생동, 특냉, 김치 보관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하다. 생동 모드를 활용해 고기나 생선, 해산물을 보다 신선하게 맞춤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냉 모드를 활용하면 오래 두고 먹을 식재료나 육류, 어류, 사골국 등을 빠르게 얼려서 보관할 수 있다. 김치 보관 모드로 전환하면 하단 저장실 한 칸을 김치냉장고처럼 쓸 수도 있다.

최소 전력으로 보온온도 유지 
리홈쿠첸 전기밥솥 ‘탑’

최소 전력으로 보온온도 유지가 가능한 리홈쿠첸 '탑'(사진=리홈쿠첸)
최소 전력으로 보온온도 유지가 가능한 리홈쿠첸 '탑'(사진=리홈쿠첸)

전기밥솥의 필수 기능인 보온기능은 대기전력 사용량을 늘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속적으로 고온을 유지해 주는 보온기능은 에어컨 급 소비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온기능 시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리홈쿠첸의 전기밥솥 ‘탑(TOP)’은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전원 플러그를 꽂고 있어도 최소 전력으로만 보온온도를 유지하는 절전모드를 제공한다. 
이 밖에 ‘탑’은 국내 최초로 풀터치를 지원하는 5인치 컬러 LCD를 적용한 점이다. 별도의 조작 키 없이 스크린을 터치해 밥솥을 작동시킬 수 있어 버튼 조작 번거로움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였다. 스마트터치 LCD를 통해 취사, 요리, 즐겨찾기 설정, 고장신고, 절전기능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할 때만 즉시 냉온수 추출로 소비전력 50% 이상 절약
동양매직 슈퍼 정수기
 
저수조 없이 순간온수를 만드는 방식으로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인 '슈퍼 정수기'(사진=동양매직)
저수조 없이 순간온수를 만드는 방식으로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인 '슈퍼 정수기'(사진=동양매직)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도 의외로 전기를 많이 먹는 복병이다. 특히 고급형 제품으로, 냉수와 온수를 모두 지원하고 저수조가 크다면 전기를 더 많이 먹게 되는데 이에 대해 잘 알고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개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은 청호나이스, 웅진코웨이, 쿠쿠전자, 동양매직 등의 업체를 통해 추천 제품 위주로 렌탈 받기 때문이다. 
 
동양매직은 지나치게 부피가 크고 일반 가정에서 잘 안 쓰는 기능을 쫙 뺀 초슬림 정수기 ‘슈퍼 정수기(모델명 WPUA200C)’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정수된 물을 보관하는 저수조가 없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 할지라도 식음량이 적어 오랫동안 수조에 보관되다 보면 세균이 번식하게 돼 최근 정수기 트렌드는 수조를 없애고 바로 바로 정수해 마시는 ‘직수형 정수기’다. 직수형 정수기는 수조가 없어 정수기 부피를 크게 줄여줄 뿐만 아니라, 냉온수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전기 소모가 거의 없다. 
 
슈퍼 정수기는 또 직수형이지만 냉온수를 지원한다. 따뜻한 물, 차가운 물을 보관하지 않지만 초절전 순간 온수 기능을 갖춰 7초만에 정수된 물 온도를 90도까지 가열할 수 있다. 냉수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통과하며 순간적으로 물이 차가워진다. 저수조가 없어도 최대 25잔의 냉수를 연속으로 뽑을 수 있다. 
 
슈퍼 정수기는 수조를 없애고도 순간 가열, 순간 냉각 기능을 제공해 정수기 크기, 세균, 전기료 걱정을 한방에 해결했다. 무엇보다 필요할 때만 물을 끓이는 순간 온수 시스템과 인버터 냉수 온도 제어로 동양매직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정수기보다 50% 더 에너지를 절감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