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1차 개발을 완료하고 첫선을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은 특정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환경인 개방형 플랫폼 ‘파스-타(PaaS-TA)’의 1차 개발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를 공개하는 세미나를 26일 한국거래소(여의도)에서 개최한다.

파스타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고맙다’는 의미의 TA가 합쳐진 말이다. 국내적으로는 개방형 오픈 파스(Open PaaS)에 탑승하라(“타”)는 의미로 중의적 해석이라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플랫폼서비스(PaaS)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IBM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선점해 왔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사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간 개발 환경이 상이하고 상호 호환이 되지 않고 있어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업이 복수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에 맞게 별도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는 제대로 PaaS를 제공하는 업체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게 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크로센트, 비디,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 등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또 KT, LG 엔시스, 티맥스 등 연구협력의향서를 체결한 16개 기업과 플랫폼 연계, 활용을 위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새롭게 선보여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는 6가지 이상의 개발 언어 지원, 다양한 클라우드인프라서비스(IaaS) 지원과 함께 플랫폼 설치를 자동화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로써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비스 및 운영 편의성을 위한 기능이 마련됐으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도 탑재돼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전자정부서비스의 원활한 구현과 지속적인 고도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파스타는 모든 소스코드가 공개SW로서 오픈됐다. 누구나 활용 가능한 개발 환경으로, 코스콤을 포함한 주요 기업 시범 적용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되면 국내 대학 등 SW 개발환경이 필요한 여러 기관과 기업에 무료로 배포·확산할 예정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파스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촉진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래부도 오픈플랫폼의 지속적인 성능 강화와 안정된 운영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6일 개최될 행사에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의 1차 공식 버전 설명회와 함께,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금융 IT 전문기업인 코스콤간의 ‘파스타’ 이용 관련 협력 MOU가 체결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금년 하반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파스타를 적용한 국내 1호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