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29일, 본사에서 경영 방침 설명회를 열고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복구 사항, 수정된 경영 수치를 발표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은 지진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를 8월 전력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소니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는 이미지 센서 생산을 담당한 곳으로, 지진 이후 소니 디지털 이미징 부문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생산을 재개해 2017년 결산 기준 목표 영업 이익(5000억엔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분야별 목표는 조금씩 수정된다.

구마모토 지진으로 당분간 공급이 어려워진 소니 a7R / 소니 제공
구마모토 지진으로 당분간 공급이 어려워진 소니 a7R / 소니 제공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한 이미징 솔루션 사업부 매출 목표는 당초 6800억~7300억엔이었으나, 6300억~6800억엔으로 하향 조정된다. 소니는 이 부문 매출 목표를 하향하되, 영업 이익률을 7~9%에서 8~1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사업부는 1조4000억~1조6000억엔에서 1조8000억~1조9000억엔으로 목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사업부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소니는 반도체 부문 매출 목표를 1조1000억~1조2500억엔에서 7800억~8300억엔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영업 이익률도 10~12%에서 6~8%로 줄어들 전망이다. 모바일 사업부 목표 매출도 1조~1조2500억엔에서 9000억~1조500억엔으로 줄었다.

한편, 소니는 구마모토 지진 때문에 당분간 공급이 어려워진 디지털 카메라 목록을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소니 a7·a7R·a7S·a5100·a77 II·a99 등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