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 엑스포(GUNPLA EXPO)'는 건담 마니아들의 축제이자, 한정판 건담 프라모델(이하 건프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건프라 엑스포'는 일본 건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의 매년 열리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이벤트지만, 지금의 건담을 테마로 한 복합 전시회 형태를 갖춘 것은 2013년도부터다. 건프라 엑스포는 일본에서 과거 '건담 슈퍼 엑스포' 등으로 불리웠으며, 대부분 소규모 이벤트로 진행됐다.
2016 건프라 엑스포가 7월 27일, 서울 코엑스서 개막됐다. / 김형원 기자
국내에서 '건프라 엑스포'가 주목 받은 것은 건프라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건프라 엑스포 2015'다. 국내에서 여섯 번째 건프라 엑스포였던 2015년도 이벤트는 건프라 부품을 만들어 내는 사출 성형 기계를 가동해 오리지널 프라모델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는 등 볼거리가 다양했다.
건프라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국내 건프라 엑스포에는 건프라 부품을 현장에서 만드는 사출성형기계가 운영되기도 했다. / 김형원 기자
국내서 개최된 2016년도 건프라 엑스포는 한정판 건프라를 구하기 위해 건담 마니아들의 길고 긴 행렬이 만들어졌으나, 볼거리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국내와 달리 건프라 고향인 일본은 2016년 기준으로 여름과 겨울에 나눠 1년에 2회의 건프라 엑스포가 열린다.
건프라 엑스포에서 판매되는 한정판 건프라는 국가 마다 조금 다르다. 오는 8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건프라 엑스포 월드투어재팬 2016 섬머'에서는 국내 건프라 엑스포 2016에는 없던 마스터그레이드(MG) '사자비 Ver.Ka 메카니컬 클리어'등이 판매된다.
MG ‘사자비 Ver.Ka 메카니컬 클리어' 한정판 건프라. / 반다이 제공
건프라 작품 경연대회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GBWC)도 건프라 엑스포의 또 다른 볼거리다. 건프라 만듦새, 도색 정도, 아이디어로 승부를 겨루는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은 한국・일본・홍콩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예선전을 펼친 후 일본에서 결승전이 진행되는 국제 대회다.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에 출전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만한 작품이 즐비하다. 반다이는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을 통해 잘 만들어진 건프라 작품을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 건프라 인구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승전은 각국의 예선전 오픈, 주니어 코스에서 통과된 각 1개의 작품이 출전해 작품성을 평가 받는다.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결승전은 2016년의 경우 12월 일본에서 열리며, '건프라 명인' 카와구치 카츠미와 하비재팬, 모델그래픽스 등 하비잡지의 모형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처 우승작이 결정되며, 수상자는 건담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게 된다.
2014년 GBWC 주니어 부문 우승작, 안지훈 작 ‘동심 The Innocence of Childhood’. / 김형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