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수입차 연간 신규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7년 만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든 20만5162대로 집계됐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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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수입차 판매가 2015년 신규등록 대수인 24만3900대를 넘어서려면 12월 한 달간 3만8000여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지만, 현재 판매 추세로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정부로부터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아 대다수 주력 모델의 판매가 정지됐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각각 1만3178대, 1만64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2%, 44.4% 급감했다.

같은 기간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차 업체들의 누적 판매 대수는 12.0% 증가한 17만550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