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휴대폰 시장의 구도변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중국에서 제품을 단독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득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여전히 독보적인 아성을 유지하고 있다.
◆ 이통3사, 루나·비와이 등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했지만 성과는 '글쎄'
SK텔레콤은 TG앤컴퍼니와 손잡고 루나폰(일명 '설현폰')을 출시하며 한때 중저가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내놓은 루나폰은 당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사양에 견줄만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40만원대여서 20만대 이상 팔렸다.
KT는 9월 중국 업체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비와이'를 출시했다. KT가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KT는 비와이 폰을 통해 중저가폰을 원하는 20~30세대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300~400대 수준에 그쳐 고착화된 시장에 변화를 주는 데 실패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가 만든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고,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을 비롯해 Y6 등 중저가폰도 꾸준히 내놓았다. 하지만 반전을 일으키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P9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00여대에 불과하다.
◆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갤럭시폰 시장 점유율 흔들림 없어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독보적이다. 전문가들은 50% 벽이 앞으로도 쉽사리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9~10월 갤럭시노트7 단종·환불로 안방인 한국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 공백을 6개월 전 출시한 갤럭시S7·S7엣지 등이 대체했다. 그 결과 최대 수혜자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7도 판매량이 과거 신제품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삼성과 애플의 절대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심끝에 내놓은 제품들도 반사이득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또 "루나폰이나 팬택폰 등 다양한 제품이 갤럭시 시리즈 아성에 도전 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