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 또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현지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하려던 계획도 어려울 전망이다.

팬택 상암사옥. /IT조선
팬택 상암사옥. /IT조선
12일 팬택에 따르면 모회사인 쏠리드의 정준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추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팬택은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 일부만 남기고 스마트폰 사업 등을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팬택은 지난해 6월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을 국내 출시하고 부활의 날개를 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는 달리 출하량은 13만2000대쯤에 그쳐 목표치인 30만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 결과 팬택은 지난해 3분기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연간 손순실액은 매출액 514억보다 많은 706억원을 기록했다.

팬택은 지난해 동남아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통신사업자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도 막바지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