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는 6월 8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발표회를 열고 자동 초점·연속촬영 특화형 미러리스 카메라 a9를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비롯해 사진·영상 촬영 기능도 강력합니다. 소니 a9의 외관과 성능,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연속촬영, 자동 초점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9. / 차주경 기자
연속촬영, 자동 초점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9. / 차주경 기자
소니 a9는 35mm 242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소니 FE 렌즈 마운트를 갖췄습니다. 감도는 확장 시 ISO 50 저감도에서부터 ISO 204800 고감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368만 화소 전자식 뷰 파인더와 3인치 144만 화소 후면 모니터를 지원합니다. 듀얼 메모리 슬롯, 전자 셔터와 유무선 전송 기능도 돋보입니다.

이 제품의 자동 초점 포인트 개수는 693개.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자동 초점 포인트는 화면 전체(화면 내 93%)에 분포됐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도 잘 잡아냅니다. 자동 초점 기능을 활용하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다니면서 1초에 20장 속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뛰어다니는 반려동물이나 아이들, 빠르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운동 선수나 새의 움직임도 선명하게 촬영합니다.

DSLR 카메라로 연속촬영하면 거울이 움직이며 뷰 파인더를 가립니다. 소니 a9는 거울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연속촬영해도 뷰 파인더가 가려지지 않습니다. 물체가 어디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뷰 파인더로 확인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셈입니다. 촬영 시 소리를 완전히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문가용 제품인 소니 a9은 가격이 519만9000원(본체)으로 높습니다. 해외에서 촬영 중 발열 경고 메시지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고, 초기 기동 속도가 1초~1.5초 가량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여전히 느립니다. 하지만, 탁월한 자동 초점과 연속촬영 기능은 이 단점을 충분히 덮습니다. 소니는 a9를 내세워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력을 강조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