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3일 예비 디자이너와 업계 관계자 대상 '디자인 콜로키움 2017'을 열고 디자인 프로젝트 성과와 과정을 공개하고 네이버 디자인의 방향성에 대해 공유·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리더는 이날 키노트를 통해 "첨단 기술의 발전처럼 기획·디자인·개발 등 업무를 구분하는 것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며 "디자인의 역할은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해결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디자인 콜로키움 2017’ 현장 모습. /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디자인 콜로키움 2017’ 현장 모습. / 네이버 제공
김 리더는 네이버 디자인의 방향성을 ▲기술(SMART) ▲함께(WITH) ▲플랫폼(OPEN)이라고 밝히며, 이를 중심으로 네이버 디자인 전략과 최근 진행된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 검색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네이버에 보여주고(스마트렌즈), 들려주는(음성 인식)' 인식 검색으로 진화된다.

네이버는 3분기 내에 모바일 검색창에 카메라 및 마이크 아이콘을 노출하고, 보다 직관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보여주는 검색의 경우 ▲번역 ▲문자 인식 ▲QR·바코드 등 여러 기능을 하나의 '스마트렌즈'로 통합해 카메라가 이미지 기반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류·인식하게 한다.

또한, 네이버는 23일 행사에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최초로 공개했다. '디자인 캠프 2018-커넥팅 파리, 커넥팅 도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예비 디자이너가 해외에서 직접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글로벌 대상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김승언(사진) 네이버 디자인설계 리더가 ‘디자인 콜로키움 2017’ 키노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네이버 제공
김승언(사진) 네이버 디자인설계 리더가 ‘디자인 콜로키움 2017’ 키노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네이버 제공
디자인 캠프 2018 참석자는 6개월에 걸쳐 네이버의 글로벌 거점인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육성기관 '스페이스 그린'이나 일본 라인주식회사 본사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서비스 설계 감각을 익힌다. 참석자 규모는 20명 안팎이며, 24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김승언 리더는 "디자인 캠프를 통해 학습한 예비 디자이너의 생생한 글로벌 설계 감각이 네이버 서비스에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국내 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2008년부터 진행해 온 네이버 한글 프로젝트를 확대해 2020년까지 30종의 한글 서체를 추가로 배포한다. 온라인 한글 폰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누구나 편리하게 다양한 한글 폰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