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6년간 내놓지 않았던 새로운 '맥 프로(Mac Pro)'를 2019년에 선보인다.

톰 보거(Tom Boger) 애플 맥하드웨어 제품마케팅부문 수석이사는 5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맥 프로 사용자와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2019년에 새로운 맥 프로를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3년 12월 신제품 맥 프로를 선보인 것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맥 프로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앞서 필립 실러(Phil Schiller)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2017년 4월 4일 "맥 프로를 새롭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2017년에는 맥 프로를 선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감을 실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에도 "올해(2018년)에는 맥 프로를 선보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출시 시점을 또다시 연기했다.

보거 이사는 "많은 고객이 아이맥 프로(iMac Pro)를 사야 할 지, 새로운 맥 프로를 기다려야 할 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용 컴퓨터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내년까지 제품 구매를 늦춰달라"고 말했다.

애플은 맥 프로의 원통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메모리나 그래픽 카드 등 핵심 부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거 이사는 "1년 전 인터뷰에서 밝혔 듯, 모듈식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며 "프로 워크플로어 팀(Pro Workflow Team)을 만들어 전문가의 눈높이에 맞는 기능을 선보이는 것이 우리가 설정한 방향이다"고 말했다.

애플 내 프로 워크플로어 팀은 그래픽 디자인, 영화 편집, 애니메이션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소비자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적으로 맥용 칩을 제작 중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의 새로운 맥 프로에는 자체 개발 칩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애플은 이르면 2020년에야 맥에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2019년에 출시할 새로운 맥 프로에는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