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주력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사전계약에 1만8000명이 몰렸을 정도로 2018년 전기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르면 4월말, 혹은 5월초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박진우 기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박진우 기자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6㎞(64㎾h 기준)를 달려, 국내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고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m)을 내는 전용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모던과 프리미엄 두 가지로 트림을 구성했다. 여기에 근거리 주행에 적합한 '라이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기본모델보다 350만원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라이트 패키지는 39.2㎾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254㎞를 달린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h 배터리가 100㎾ 급속충전(80%)에서 54분, 7㎾ 완속충전(100%)에서 9시간 35분(현대차 자체 측정)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월 15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사전계약을 실시했으며, 당초 보급목표인 1만2000대를 훌쩍 넘은 1만8000대까지 받았다. 현재는 계약을 더이상 받지 않는다. 2018년 정부 전기차 보급대수는 2만여대로 코나 일렉트릭만으로 정부 보급 목표를 거의 채운 셈(최근 정부는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보급 목표를 2만8000대까지 늘렸다)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보조금 지급 기준을 계약 후 출고 2개월 이내로 못 박아 코나 일렉트릭의 현재 보조금 신청 숫자는 사전계약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르면 4월말부터 코나 일렉트릭의 본격적인 출고를 예고, 곧 보조금 신청 역시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아이오닉의 사례를 감안했을 때, 올해 1만8000대가 모두 출고되지 못할 전망이다. 아이오닉의 경우 2017년 1만여대 판매를 달성했으나, 실제로 내수에서 소화된 차는 7000여대에 불과했다. 수출을 위한 생산이 병행되기 때문에 국내 공급에만 전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나 일렉트릭도 올해 출고를 배정받지 못하는 계약자의 경우 2019년으로 인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현대차 한 관계자는 "올해 코나 일렉트릭의 보급 대수는 당초 예정해둔 1만2000대 쯤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더 차량을 출고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