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개발 정지궤도 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가 5일 예정된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바치고, 발사대에 기립했다.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ECA 발사체가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천리안 2A호 발사 공동취재단 제공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ECA 발사체가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천리안 2A호 발사 공동취재단 제공
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2A호를 태운 발사체 아리안-5ECA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채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4시간 38분 전부터는 발사체 추진제 주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발사체는 길이 54.5m, 무게 800t으로, 발사 33분 38초 후 위성과 분리된다. 천리안 2A호는 발사 40분쯤 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최초 교신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천리안 2A호가 목표한 전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10월 16일 대전 항우연을 출발해 67시간 동안 육로-비행-기착-비행-육로를 거치는 대장정을 거쳐 남미 기아나에 도착했다. 이후 마지막 현지 점검 과정을 거쳤고, 3주 전에는 안전을 위해 빈 상태로 도착한 탱크에 연료와 산화제 투입을 완료했다.

11월 24일에는 로켓 상단에 위성을 장착했고, 30일에는 발사체 점검 회의도 마쳤다. 발사체를 제작한 아리안 스페이스도 현재 기상 상태라면 예정된 발사 일정에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동 천리안 2A호 개발책임자는 "과거 해외 공동 개발을 통해 만든 정지궤도와 달리 천리안 2A호는 처음 설계부터 운송, 조립 및 시험,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했다"며 "텔레메트리와 태양 전지판을 전개하는 것도 다 독자적인 기술이고, 모든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