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글로벌 기업 평찬 순위에서 2년 연속 50위 내에 들면서 애플, 월풀, 아마존 등 유력 글로벌 기업을 모두 제쳤다. 반면, 삼성은 2년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2019년 글로벌 평판 100대 기업 명단. /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제공
2019년 글로벌 평판 100대 기업 명단. /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제공
10일 국제 기업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평판 100대 기업' 순위에서 LG는 48위에 올랐다.

지난해 41위보다는 7계단 하락했으나, 2년 연속 톱 50에 이름을 올렸고, 평가 등급도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우수(strong)를 받았다.

LG는 2015년만 해도 79위였으나, 2016년 61위, 2017년 6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1위로 뛰어오르면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는 월풀(51위), 파나소닉(54위), 아마존(56위), 애플(57위), 지멘스(60위), 일렉트로룩스(67) 등을 모두 앞지른 순위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보다 26계단이나 떨어진 52위에 그쳤다. 삼성은 2015년과 2016년 연속 17위에 올랐으나, 2017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의 여파로 70위까지 추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6위로 순위가 급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이번 RI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으로 IT 기업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4위 구글은 처음으로 톱 10에 포함되지 못했고, 아마존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56위로 내려앉았다. 파나소닉도 지난해보다 25계단 떨어졌고, 페이스북은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올해 기업 평판 톱 10에는 롤렉스와 레고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디즈니, 아디다스,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캐논, 미쉐린, 넷플릭스, 보쉬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0개국의 7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15개국 소비자 23만여명에게 기업의 제품·서비스, 혁신, 근무환경, 거버넌스, 사회적책임, 리더십, 실적 등을 평가하게 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