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2P 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을 운영하는 테라핀테크는 최근 약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테라펀딩 총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33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가치는 밝히지 않았다.

 테라펀드 주요 투자사. / 테라펀드 제공
테라펀드 주요 투자사. / 테라펀드 제공
테라펀딩 측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P2P대출 본연의 사회적 순기능 실현은 물론 테라펀딩만의 탄탄한 수익성과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시리즈B 투자를 이끈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테라펀딩은 규모 측면에서 압도적인 업계 1위일뿐 아니라, 차별화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존 제도권 금융 기관이 다루기 어려웠던 중소형 주택용 건축자금을 커버하는 대안 금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핵심 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성과 확실한 수익모델, 향후 중소형 부동산 시장 가치사슬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IBK기업은행,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우미건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주주 중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 레드배지퍼시픽,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투자(Follow-on)했다.

특히 테라펀딩에는 국내 6대 금융그룹 중 4곳이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KB국민, KEB하나, IBK기업은행 등이 신규 주주로 참여했다. 앞서 시리즈A에는 우리은행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테라펀딩은 부동산, 금융, IT 분야의 다양한 우수 인재 확보와 심사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금번 투자로 테라펀딩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법제화에 발맞춰 제도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금융과 부동산 시장 내 산적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테라펀딩은 7월 31일 기준 누적 투자액 8630억원, 누적 상환액 5908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주택건설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주력 사업이다. 테라펀딩을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전국 각지에 공급된 중소형 신축 주택은 총 4128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