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는 캐릭터 레벨을 올려 ‘전직’한 후 ‘1·2차 각성’으로 크게 세 차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2020년 1월 9일부터는 새 시스템 ‘진각성’을 이용해 캐릭터를 한층 더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여귀검사 진각성 이미지. / 넥슨 제공
여귀검사 진각성 이미지. / 넥슨 제공
넥슨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PC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 행사 ‘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정호 네오플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진각성’을 비롯한 대규모 콘텐츠 추가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진각성’은 1·2차 각성에 이은 3번째 각성이다. 2020년 1월 9일에 여귀검사, 2월 6일 남격투가 ‘진각성’을 추가하고 다른 직업의 각성도 차례대로 추가한다. 진각성을 아직 추가하지 않은 직업은 ‘솔도로스’와 겨루고 얻은 찰나의 깨달음으로 획득하는 별도의 패시브 스킬을 제공해 편차를 줄인다.

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현장. / 넥슨 제공
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현장. / 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레벨 성장 한도는 95에서 100으로 늘어난다. 95레벨 이후에는 모험가가 폭발과 폭풍으로 혼란에 빠진 ‘아라드’와 ‘천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맞서 더 강해지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자는 ‘아라드’와 ‘천계’ 지역에서 모험하게 된다. 네오플은 새 이동수단 ‘필라시아’를 추가했다. 필라시아는 100레벨 구간에 획득할 수 있는 비공정이다. 모든 지역을 연결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100레벨 구간 주요 콘텐츠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 /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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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레벨 구간에 맞는 던전 ‘겐트 황궁’, ‘기억의 땅’, ‘바닥 없는 갱도’, ‘고통의 지하실’, ‘검은 신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성장 수준에 맞게 던전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홀로, 혹은 파티로 던전을 즐길 수 있다.

겐트 황궁은 95레벨 이후 마주치는 콘텐츠로, 황궁을 장악한 귀족 세력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은 던전이다. 바닥 없는 갱도는 검은 대지를 봉인한 이후 깊게 파인 지점에서 상당한 광물이 채굴되어, 이를 바탕으로 세운 마을 ‘체스트 타운’을 통해 입장하는 던전이다. ‘겐트 황궁’을 거쳐온 이용자는 보상으로 레전더리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고통의 지하실·검은 신전은 ‘기억의 땅’, ‘바닥 없는 갱도’의 ‘그림시커’를 저지한 뒤 입장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용자는 이 지역에서 그림시커를 한 차례 더 저지해야 한다. 보상으로 100레벨 에픽 장비, 95레벨 에픽 장비를 100레벨로 향상하는 재료를 받을 수 있다.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 플레이 장면. / 넥슨 제공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 플레이 장면. / 넥슨 제공
100레벨을 달성한 이용자는 그림시커와 본격적으로 맞붙는 최상위 던전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에 입장할 수 있다. 더 오큘러스 부활의 성전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하나의 던전이다. 이용자는 등장하는 몬스터를 직접 변화시켜 즐길 수 있다. 이 던전은 ‘에픽’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높고, 업적을 통해 에픽 장비 한 부위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더해 ‘100레벨 무기 항아리’를 획득할 수 있는 ‘유폐의 나락’ 3종, 재화를 대량 획득할 수 있는 ‘폭풍의 항로’와 ‘홍옥의 저주’ 던전도 열린다.

최고 레벨을 100으로 늘려도 이용자가 보유한 기존 아이템은 초기화 없이 가치가 그대로 보존된다. 네오플은 95레벨에 착용하던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다른 100레벨 에픽 세트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부여한다. 이번에 추가하는 새 던전에서 획득한 재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새김 시스템’도 있다. 이는 95레벨 에픽 아이템에 축적한 강화, 증폭, 재련, 마법부여를 100레벨 아이템으로 이전하는 시스템이다. 100레벨 유니크 등급 이상 교환불가 장비에서 강화, 증폭, 재련, 마법부여를 한번에 이전하는 ‘계승 시스템’도 마련했다.

새 장비 최고 등급 ‘신화’도 추가됐다. / 넥슨 제공
새 장비 최고 등급 ‘신화’도 추가됐다. / 넥슨 제공
그동안 최고 등급이었던 ‘에픽’ 아이템보다 한 단계 높은 ‘신화’ 등급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신화 아이템은 그 자체로도 강력한 효과를 보유했고, 적합한 ‘에픽’ 세트와 조합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캐릭터 당 신화 아이템을 최대 1개만 착용할 수 있다. 신화 등급 아이템은 에픽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에서 얻을 수 있다.

올해 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은 방문객을 4개 진영으로 나누고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성승헌 캐스터를 비롯해 정인호, 정준, 김대겸, 불멸(이성준)이 진행을 맡고, 아나운서 김수현, 전수형, 김효진, 최시은 등도 출연했다.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시영 기자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시영 기자
이번 행사에 참여한 10년 차 던파 이용자 20대 남성 임동현 씨는 "넥슨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던파를 3주 즐긴 20대 여성 한솔 씨는 "신규 이용자가 즐기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행사 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A씨는 "행사를 진영 4개로 나눠서한 덕에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4배 늘어난 것 같아 좋았다"며 "다만 소리가 겹쳐 다소 어수선한 면은 있었다"고 말했다.

여귀검사 진각성 플레이 영상. / 넥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