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는 16일 치킨이 상가 건물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초기 진압에 나선 버스 기사 김상남 씨(56세)를 ‘bhc 히어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월 27일 제주시 삼도일동 서사라 사거리에서 버스를 운행하던 중 상가에서 불길을 발견했다. 김 씨는 신속한 상황 판단력으로 버스를 멈춘 뒤 버스 뒤쪽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화기를 분사했지만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자 김 씨는 뒤따라오던 다른 버스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 진압을 이어갔다.

이정실 bhc 제주사업부 부장(왼쪽), 김상남 씨. / bhc
이정실 bhc 제주사업부 부장(왼쪽), 김상남 씨. / bhc
화재 현장은 주변이 상가 밀집 지역인 데다 인근에 주유소가 위치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초기 화재를 진화한 뒤 앰뷸런스에 소방차가 도착한 것을 보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bhc는 김 씨의 행동이 우리 사회에 큰 감동과 귀감이 되어 ‘bhc 히어로’로 선정, 15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김 씨를 방문해 상장과 치킨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정실 bhc치킨 제주사업부 부장은 "도움이 필요한 순간 누구나 이타적인 마음이 들 수는 있지만 즉각적인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며 "용기 있는 대처로 대형 화재 사고를 조기에 막은 김 씨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bhc 히어로’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모범이 되는 선행과 의로운 일을 펼친 시민을 찾아 직접 수상하는 bhc치킨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1월에는 불편한 몸에도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한 김인학 씨(58세)가 ‘bhc 히어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