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 산하 브랜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미국 대통령 방한 시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캐딜락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한 5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13년 4세대 출시 후 8년만에 시장에 등장한 차량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체험용으로 총 3대의 차량을 내놓았다. 해당 차량은 탑승은 가능하지만 주행은 안된다. 1대의 경우 운전자가 탑승한 후 직접 시동을 걸고 서스펜션 등 기타 사항을 조작할 수 있었다.
타이어로는 브리지스톤의 22인치 폴리쉬 알로이(알루미늄 재질 사용) 타이어가 탑재됐다.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2개 트림 중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에는 10 스포크(바큇살) 휠이 사용되며, 스포츠 플래티넘에서는 12 스포크 휠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스포크가 촘촘하게 빈공간을 커버하는 부분이 많은 경우 공기저항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스티어링휠(운전대) 너머로 보이는 디스플레이에서는 캐딜락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된 가상현실(AR) 기반 네비게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차량이 목적지를 이동할 경우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설정된 목표 방향으로 운전자를 안내한다. 정지된 차량이기에 주행 중에 경험할 수 있는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새롭게 추가된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3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낮은 지상고와 일반·높아진 지상고로 조정해 현재 에스컬레이드의 주행 환경에 맞출 수 있다. 높아진 지상고로 설정시 최대 75㎜까지 차체 밑면이 높아져 오프로드 등 험로에서 차량의 흠집 등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이자 캐딜락 모델 중에서도 5세대 에스컬레이드에만 단독으로 적용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의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총 36개 스피커가 내부 곳곳에 탑재돼 전방위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내 시스템을 조작해 운전석이나 2열 등 차량 특정 공간에만 소리가 집중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직접 탑승해 문을 닫고 사운드 적용 성능을 실험해 보니 조절되는 위치에 따라 소리의 편차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5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스포츠 플래티넘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총 2개로 운영된다. 국내 구매계약은 7월부터 진행되며 가격은 개소세 3.5% 적용시 1억5357만원이다. 트림 차이에 따른 가격 변동은 없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