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전환에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을 전망이다. 최근 완성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급속도로 이루어짐에 따라 기존에 설정했던 목표를 수정해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기존에 2025년까지 전기차를 56대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전동화 흐름 대비 설정된 목표가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만큼, 이를 감안해 내부적으로 수정된 목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그룹
26일 현대차 3분기 실적 보고에서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56만대로 설정했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변 대비 보수적인 목표였다"며 "그룹 내부에서 수정안을 준비중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와 등 E-GMP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다수 공개했다. 2022년에 현대차는 전용전기차 제네시스 GV60과 아이오닉6 등을 본격적으로 추가해 판매해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내수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9만9403대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기존에 설정된 2025년 목표의 17%쯤을 올해 3분기에 달성했다. 아이오닉5가 올해 4월 출시됐고 2021년 차량용 반도체로 생산 차질을 겪은 점을 생각하면, 2022년부터 더 빠른 속도로 목표량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