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는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자사 공장단지 내에 2차전지용 셀 파우치(Cell pouch) 생산 공장동을 2022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19일 오후 2시 30분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 진천군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충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북도와 진천군은 동원시스템즈에 신규 사업 진행에 대한 행정 지원한다.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 이시종 충북도지사 / 동원그룹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 이시종 충북도지사 / 동원그룹
투자금액은 확정 금액 700억원에 추가 검토 금액 300억원을 더해 최대 1000억원 규모다. 신규 공장동은 증설이 완료된 생산 라인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3년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하반기까지 투자를 완료해 국내 최대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분리막 등의 소재를 돌돌 감은 '젤리롤(Jelly roll)' 형태의 전극이나 소재를 층층이 쌓은 ‘스태킹(Stacking)’ 형태의 전극을 셀 파우치로 감싼 모양의 2차전지다. 일반적인 원통형 캔, 각형 캔 배터리와 비교해 내부 공간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에너지 보관 밀도가 크고, 외관이 단단하지 않아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전기차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디자인에 따라 알맞은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파우치형 배터리 점유율은 2018년 14.4%에서 2020년 27.8%로 2배쯤 상승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지난해 2차전지 부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이후, 당초 계획대로 생산 가능 품목을 순서대로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한국 최첨단 소재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