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그룹이 울진·삼척·강릉지역 산불 피해 복구에 나섰다.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선제적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KB국민그룹은 1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를 책정,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는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을 실시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해 준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둥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대출금리 감면도 시행한다. 하나카드는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 금융지원책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개인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만기연장, 상환유예, 대출이자 감면 등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6개월을 한도로 청구유예와 분활상환 정책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개인대출의 경우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피해 복구 및 영농 활동 재개를 위한 긴급 무이자 자금 지원 ▲금리 인하·상환 연기 등 피해 농가 금융지원 ▲ 생필품·즉석식품 지원 및 일손 돕기를 비롯한 재해 지역 주민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