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발사를 3일 앞으로 남겨준 누리호가 발사 당일인 15일 비 예보를 만났다. 발사 기준을 넘어설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동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상 조건이 누리호 발사의 최중요 환경 중 하나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자료에 의하면 12일 누리호는 14일 기립(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 세우는 과정) 작업을 거쳐 15일 최종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 당시 모습 /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 당시 모습 / 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는 현재 모든 기술적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책임개발부장에 따르면, 누리호는 결합을 마무리했으며 주말 동안 최종 점검을 진행중이다.

발사 이전 사적 작업단계에서 준비는 모두 끝난 만큼, 누리호 발사 성공의 관건은 발사대로 이동하는 순간과 발사 당시의 기상·우주 환경에 달렸다.

발사 당일인 15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군 외나로도에는 특별한 악천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기립 작업을 진행할 14일에 낮부터 저녁까지 5㎜내외 비소식이 있다.

발사체는 비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설계됐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릴 경우 기립 작업에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면에 맺힌 습기와 물방울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해서다.

만약 비로 인해 예정된 기립 작업이 연기되면, 15일 4시로 잠정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각 역시 뒤로 밀리게 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