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는 출판 전문기업 ‘타인의 취향’과 함께 올해 하반기 종이책 브랜드 ‘클럽북스(CLB BOOKS)’를 론칭하고 도서 출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9일 밝혔다.

콘텐츠랩블루 종이책 브랜드 ‘클럽북스(CLB BOOKS)’ / 콘텐츠랩블루
콘텐츠랩블루 종이책 브랜드 ‘클럽북스(CLB BOOKS)’ / 콘텐츠랩블루
콘텐츠랩블루는 2018년 설립된 이래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작화 등 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 노블코믹스 ‘마존현세강림기’, ‘접근불가 레이디’, ‘후궁계약’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0억 규모의 프로젝트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올해 1월, 여성향 웹소설 전문 출판사 메르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IP 확보 경쟁에 뛰어든 콘텐츠랩블루는 이번 도서 출판 사업 확장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도약도 꾀한다.

클럽북스는 온라인으로 한정했던 콘텐츠 발굴 폭을 넓히고 동시에 고도화된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펼친다. 도서 출판을 통해 기존 웹소설 형식에서 벗어난 현대물, 스릴러, 대체역사, 동양 판타지, SF 등 신선한 장르소설을 발굴해 출판하고 이를 다시 온라인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는 곧 웹소설-웹툰-영상 등으로 이어지던 디지털 콘텐츠 OSMU 순환구조를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시켜 도서-웹소설-웹툰-영상으로 볼륨을 키울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기존 웹소설 형태로 연재됐던 작품들도 출판해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친숙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고영토 콘텐츠랩블루 대표이사는 "이번 클럽북스 론칭으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잠재력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굴,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랩블루의 오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콘텐츠와 온라인 콘텐츠를 융합해, 세상에 없던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