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토스뱅크가 올 상반기 1000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12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여신잔액이 빠르게 늘면서 충당금 전입액 673억원이 발생했고, 사업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다보니 492억원의 판매관리비가 들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54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9억원 적자로 적자폭은 소폭 줄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0.31%를 기록해 1분기 -0.21%보다는 0.52%포인트 개선됐다.

8월 30일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조4000조원, 여신잔액은 약 6조400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은 약 440만명이다.

토스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 고객 포용 정책을 강조했다. 8월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에 이르며, 중저신용 대출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

2021년 12월 말 3.9%였던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은 8월 말 기준 24.1%로 상승했다. 8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4%로 기준치(8%)를 웃돌았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에서 시작, 현재 총 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도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중심의 혁신금융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