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본격적인 귀경 행렬 및 휴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 위를 이동하는 시간도 공백없이 즐거울 수 있도록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입문하기 좋은 게임, 가볍게 플레이해 볼 게임을 소개한다.

수집형 RPG가 대세…전투도 퍼즐로 즐겨라

최근 게임 중 가장 대세는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해당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다양한 장르의 RPG가 있지만 기존 방식과는 다소 차별화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RPG가 추석에 즐기기엔 좋다.

특히 기존 수집형 RPG나 전투 콘텐츠에 재미를 못느낀 이용자라면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앨리스픽션 등과 같은 퍼즐 RPG 게임을 추천한다. 탄탄한 게임으로서의 기능과 스토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네오위즈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3매치 퍼즐 게임이다. 네오위즈가 오랜기간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브라운더스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용자는 퍼즐을 풀며 게임을 전개한다. 대중성으로 흥행반열에 오른 애니팡 시리즈를 접해본 이용자라면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다. 또 네오위즈가 수 년간 축적한 브라운더스트의 스토리, 캐릭터 등을 활용한 만큼 일반적인 3매치 퍼즐 RPG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더플래닛의 ‘앨리스픽션’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퍼즐 RPG다. 앨리스픽션은 가상공간 앨리스에 휘말리게 된 원인을 파헤쳐 가는 메타버스 배경의 게임이다. 횡스크롤 2D 전투를 지원한다. 화면 하단에 등장하는 퍼즐을 맞춰 전투를 치르는 방식이다. 새로운 IP로 개발된 게임이지만 일반 이용자에 친숙한 인물들의 이름을 활용했다.

캐주얼한 MMORPG 찾는다면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한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입지 경쟁이 치열하고 고퀄리티의 게임성을 자랑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있다. 다만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가 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용량과 방대한 콘텐츠, 찍어낸듯 만든 10등신 캐릭터,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캐릭터 육성 등 난이도로 인해 접근성이 낮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진입장벽이 낮은 MMORPG도 출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컴투스가 출시한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은 MMORPG지만 수집형 RPG 요소를 살리는데 방점을 찍었다.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대표 타이틀이자 IP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를 기반으로 개발된 멀티플랫폼 기반 MMORPG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게임인 만큼 대부분의 MMORPG와 달리 캐주얼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또 MMORPG 장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필요한 소환수를 수집할 수 있는 요소도 더했다. 특정 소환수를 보유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할 수 있도록 350종의 소환수도 마련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국내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알려진 IP인 만큼 국내 이용자가 플레이할 때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튜토리얼, 세계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도 제공한다. MMORPG를 향한 막연한 어려움과 벽을 느꼈던 이용자들이라면 입문을 추천한다.

게임 만으로도 힐링…알아서 성장하는 방치형 게임

매일 경쟁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에 지쳤다면 힐링할 수 있는 게임도 추석 연휴에 즐기기에 좋다. 전투 대신 게임 속에서 모험을 하거나 식물을 키워볼 수도 있다.

라인게임즈가 출시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기존 전투 중심의 MMORPG 대신 모험, 무역, 전투 등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의 게임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원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전세계 바다를 항해하고 이를 중심으로 스토리,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기존 MMORPG, 모바일 게임들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인드 블러썸의 모바일 힐링 게임 ‘세계수 키우기’는 더욱 여유로운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고양이와 스프 등 최근에 출시된 힐링 게임이 주목 받기 전부터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가 애용하던 게임이기도 하다.

세계수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이다. 이용자가 매일 퀘스트, 콘텐츠를 클리어하지 않아도 되고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모바일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모습의 세계수를 육성할 수 있다.

같은 방치형 장르의 힐링 게임으로 네오위즈의 ‘포레스트 아일랜드’도 있다. 이용자가 황폐화된 섬을 살리는 게임으로 이용자는 원하는 모습의 섬을 만들고 다양한 동물을 수집할 수 있다. 이 게임 역시 자극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재했다.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선호한다면 추천할만 하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