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6일,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NVIDIA DRIVE Thor)를 공개했다. 드라이브 토르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 집중식 컴퓨터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 집중식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 이미지 /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 집중식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 이미지 / 엔비디아
최대 2000테라플롭스의 성능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토르는 자동/보조 주행과 주차, 운전자/승객 모니터링, 디지털 계기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능형 기능을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해 효율 개선과 전체 시스템 비용의 절감을 달성한다.

이 차세대 슈퍼칩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래픽과 컴퓨팅에 MIG(다중 인스턴스 GPU)를 지원해 IVI와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도메인 격리가 가능하므로 시간이 중요한 동시적 프로세스들을 중단 없이 실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가속 컴퓨팅과 AI는 빛의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초고속 성능을 겸비한 드라이브 토르는 중앙 집중식 컴퓨팅의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정의 슈퍼컴퓨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토르는 다중 도메인 컴퓨팅을 지원해 여러 기능을 단일 시스템온칩(SoC)에 효율적으로 통합하며, 엔비디아 GPU 내 텐서 코어의 새 구성 요소인 인퍼런스 트랜스포머 엔진을 통해 트랜스포머 심층 신경망의 추론 성능을 9배까지 가속한다. 또한 드라이브 토르는 2000테라플롭스의 FP8 정밀도를 제공해 정확도의 손실 없이 8비트 전환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토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NVIDIA DRIVE Atlan)을 대체하며, 현재 생산 단계에 있고 254TOPS의 성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의 후속 제품이 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첫 기업은 중국 지리(Geely) 산하의 자동차 제조사인 지커(ZEEKR)로, 차세대 지능형 전기차의 중앙 집중식 컴퓨터에 드라이브 토르를 통합할 예정이다. 2025년 초에 최초 모델이 생산된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