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호스트, 흔히 우리가 말하는 쇼호스트는 홈쇼핑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람이다. 그럼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쇼호스트는 어떤 역할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우선 라이브커머스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스마트폰이라는 매체를 통해 고객과 만난다. TV와 분명히 다른 매체이고 시장이다. 그럼에도 많은 라이브커머스에서 활동하는 쇼호스트가 TV에서 활동하는 쇼호스트에 도전을 한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TV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현재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의 쇼호스트는 그 나름의 고유 영역이 있다. TV 홈쇼핑의 쇼호스트와 그 역할은 분명 나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많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쇼호스트를 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며 부른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리퍼(쥐는 사람), 소스메이커, 샵테이너(쇼핑과 엔터테이너 합성어) 등이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라는 방증이다.

즉 라이브커머스는 하나의 콘텐츠, 라이브 콘텐츠로서 포지셔닝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를 진행하는 이들의 면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쇼호스트를 만나보면 TV 쇼호스트, 연기자, 방송인, 스튜어디스, 직장인 등 다양한 이들이 도전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쇼호스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인기를 끈 콘텐츠 중 하나가 웹드라마, 웹예능인데 실제로 웹드라마 연기자도 있다.

 쇼플러로 활동하는 송서이 쇼호스트의 방송 모습. / 쇼플
쇼플러로 활동하는 송서이 쇼호스트의 방송 모습. / 쇼플
결국 라이브커머스의 쇼호스트는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엔터테이너의 역량을 갖춘 쇼플테이너(필자는 쇼플러라는 명칭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가 새로운 방송인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결국 이들이 라이브커머스의 새로운 쇼호스트로서 스타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특히 이들은 라이브커머스 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불만족을 해결해 줄 키가 될 수 있다. 라이브커머스가 콘텐츠형 방송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면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또 많은 플랫폼이나 브랜드가 사전 마케팅 – 방송 – 사후 관리의 3단계로 준비, 실행하면서 방송에 출연한 이들의 개성이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콘텐츠 확산에 노력하는 만큼 충분히 해결 가능한 과제다. 따라서 라이브커머스의 쇼 호스트는 아니 쇼플러는 분명 새로운 영역의 엔터테이너가 될 것이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분명 성장할 것이다. 특히 IT와 콘텐츠가 집약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나날이 발전하고,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나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등이 모두 발전할 것이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쇼 호스트가 있다면 본인의 강점과 개성을 살린 방송을 진행하는 데 한번쯤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노래, 춤, 연기뿐 아니라 외국어, 그리고 법이나 의학, 경영, 패션, 디자인 등 본인이 전공한 분야를 살려서 방송을 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TV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연예인이 그들의 강점이나 개성이 방송을 통해 완성되듯 쇼플러도 그리 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또 차별화 된 방송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플랫폼, 브랜드 그리고 제작사 또한 쇼플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것은 늘 익숙한 곳 어딘가에서 등장하기 마련이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변재영은 현재 라이브커머스 방송 제작을 하고 있는 쇼플 대표로 재직 중이다. 쇼플은 모비두 자회사로 콘텐츠형 라이브커머스를 만들며 시장의 다양성과 퀄리티 나아가 콘텐츠가 되는 방송을 만들고 있다. 소스라이브, 소스플렉스, 소스AD도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