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이하 통합시스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는다. 이에 업계는 넥슨 ‘블루아카이브’ 등급재분류로 촉발된 게임위 게임물 등급분류 시스템 개선이 앞당겨질지 관심을 기울인다.

22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게임위 통합시스템 비리 의혹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이 의원 측에 통보했다. 앞서 이상헌 의원실은 지난달 감사원에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 감사 청구를 요청했다. 감사는 곧 착수되며 60일 이내로 종결될 예정이다.

감사원은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게임위의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이 2단계에서 중단된 배경으로 당시 업무 담당자 등의 업무처리 적정성 등에 문제가 있어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감사는 올해 10월 게임위가 넥슨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에 등급 분류를 재통보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용자들은 게임위의 사후관리 시스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블루아카이브 등급 재분류 절차 등이 불투명했다는 이유다. 이에 이 의원실 주도로 국회 인근에서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연대 서명을 접수받았다. 연대서명에는 동의하는 게임 이용자 5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게임위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시스템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등급분류 절차에 대해 등급분류 의사결정 과정을 담은 회의록 공개하고 외부 게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