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성을 담다’

서울 한남동과 합정동에서 쇼룸을 운영 중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드파운드(depound)'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장이다. 실제로 IT조선이 방문한 드파운드의 합정 쇼룸에는 여심을 '저격'하는 각종 의류, 패션 소품, 가방, 식기, 리빙 소품 등은 물론 유럽의 가게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오브제가 가득했다.

드파운드는 2016년 마케팅·디자인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던 조현수 대표와 웹을 다루는 회사원으로 일하던 정은정 대표가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선보이고자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드파운드’ 합정점 쇼룸 모습 / 이재범 PD초기에는 에코백 제품을 주로 선보였고, 사업이 성장하면서 브랜드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가방, 의류, 소품, 식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스테디셀러인 아를(Arles)백은 튼튼한 에코백에 예쁜 프린팅을 더한 형태로 출시한 지 3년쯤 만에 누적 3만개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출시한 면과 가죽 제품인 타운백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5000개 이상 팔리는 성과를 냈다.
‘드파운드’ 합정점 쇼룸 모습 / 이재범 PD초기에는 에코백 제품을 주로 선보였고, 사업이 성장하면서 브랜드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가방, 의류, 소품, 식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 스테디셀러인 아를(Arles)백은 튼튼한 에코백에 예쁜 프린팅을 더한 형태로 출시한 지 3년쯤 만에 누적 3만개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출시한 면과 가죽 제품인 타운백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5000개 이상 팔리는 성과를 냈다.
조현수 대표는 "당시만 해도 에코백은 상품보다 사은품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던 상황에서 드파운드는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에코백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합정동 쇼룸은 2022년 8월에 문을 연 신규 지점이다. 3층에 걸쳐 드파운드의 주요 가방, 패션, 리빙 아이템을 가득 전시하고 있다. 2020년에 문을 연 한남동 쇼룸이 유럽 에어비엔비와 같은 ‘내 집 같은’ 빈티지 감성을 담았다면, 합정동 쇼룸은 한층 현대적인 유럽의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설계됐다. 쇼룸을 구성하는 소품이나 자재 중 일부는 유럽에서 직접 공수하기도 했다.

정은정 드파운드 공동대표는 "합정 쇼룸의 경우, 작게는 문고리 등 작은 소품 하나부터 유럽 현지에서 들여온 물건이다"며 "외벽을 둘러싼 벽돌과 건물 내부 타일은 이탈리아에서 들여왔고, 1층과 2층 사이에서 고객을 반기는 벽난로는 독일에서 공수한 물건이다"고 설명했다.

드파운드 합정 쇼룸의 편안한 유럽식 디자인은 주변 상권을 방문한 고객을 사로잡았다.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져 방문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해당 매장 월 방문자 수는 4000~5000명 정도이며, 월 매출은 1억원에 달한다. 매월 5000~6000명이 방문하고, 월매출이 1억5000만원에 달하는 1호점 한남점의 성과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드파운드’ 합정점 쇼룸 내부 / 이재범 PD
‘드파운드’ 합정점 쇼룸 내부 / 이재범 PD
오프라인에서 특히 잘팔리는 제품은 룸스프레이다. 드파운드 쇼룸에 방문한 고객이 매장에서 나는 향을 맡고 구매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 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룸 스프레이가 가장 잘팔리는 상품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드파운드가 처음부터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한 것은 아니었다. 2016년 창업 시점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카페24’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쇼핑몰을 구축한 후 주요 채널로서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1:1 게시판을 통해 고객과 진솔한 소통을 나눌 수 있어 D2C 쇼핑몰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채널로서도 중요하다"며 "해당 기능은 물론, 각종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덕에 카페24 플랫폼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2명은 D2C 쇼핑몰이 '온라인 공간 속 쇼룸'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대표는 "D2C 쇼핑몰은 공간의 제약이 있는 오프라인보다 비교적 더 많은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콘텐츠 제작 부분에 특히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드파운드 제품을 소개하고 코디 팁을 전하는 기획전을 많이 마련해 선보이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정 드파운드 대표(왼쪽)와 조현수 드파운드 대표(오른쪽) / 이재범 PD창업 이후 3년쯤이 지나, 드파운드의 온라인 쇼핑몰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두 대표는 오프라인 쇼룸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했다. 조현수 대표는 “아직 해외에서는 판매를 시작하지 않아 드파운드의 상품을 만나보기 어려웠던 시기에도, 일본인 관광객 여럿이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다며 드파운드 사무실에 찾아오기도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합정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사무실 안에 작은 쇼룸을 개설하자 국내외 소비자가 몰려왔다. 이에 공간 확장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현재의 쇼룸 오픈으로 이어졌다.
정은정 드파운드 대표(왼쪽)와 조현수 드파운드 대표(오른쪽) / 이재범 PD창업 이후 3년쯤이 지나, 드파운드의 온라인 쇼핑몰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두 대표는 오프라인 쇼룸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했다. 조현수 대표는 “아직 해외에서는 판매를 시작하지 않아 드파운드의 상품을 만나보기 어려웠던 시기에도, 일본인 관광객 여럿이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다며 드파운드 사무실에 찾아오기도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합정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사무실 안에 작은 쇼룸을 개설하자 국내외 소비자가 몰려왔다. 이에 공간 확장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현재의 쇼룸 오픈으로 이어졌다.

유럽감성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냐면? '드파운드' 인터뷰 [힙플핫플] / 이재범 PD

조 대표는 매장 오픈을 고민하는 온라인 사업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고정 비용과 인력 채용 등 고려할 것이 많은 탓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참여형 행사 등을 진행해 고객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고, 브랜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보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일상의 감성을 담는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계속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이를 위해 내년쯤에는 합정, 한남점 외 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범PD jaegompd@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