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회생 절차까지 거쳤던 베스파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는다. 관련업계는 베스파가 새로운 모회사를 찾고 현재 서비스 중인 킹스레이드의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인수합병(M&A) 절차를 시작한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베스파 매각주관사인 도원회계법인은 3월 22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고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베스파는 2017년 킹스레이드를 선보이고 해당 게임이 성공하면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 3월에는 전 직원 연봉을 일괄 1200만원씩 인상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출시한 타임 디펜더스가 흥행에 실패하고 사업손실이 불어나면서 2022년 8월 결국 경영난을 겪으며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베스파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52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