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ESG의 관련성을 파악하려면 메타버스의 활용도가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성공적인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제대로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상무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ESG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이 후원했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상무가 ‘2023 메타버스ESG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신승호 올림플래닛 상무가 ‘2023 메타버스ESG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신승호 상무는 이날 ‘엘리펙스를 통한 메타버스 ESG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엘리펙스란 올림플래닛이 만든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 플랫폼이다.

신 상무는 "메타버스는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장치) 사용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 사용량이 요구된다"며 "메타버스는 오프라인 공간을 대체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기존의 오프라인 공간이 제공하지 못하는 불편함들을 줄인다"며 "사고 발생이나 바이러스 전파 등의 위험성을 없애고, 시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고객 방문 편의성을 높인다. 또, 방문 통계 데이터도 집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환경과 관련해서는 메타버스가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건축 운용비를 줄이는 등 장점이 매우 많다"고도 했다.

다만, 여전히 일상에서 메타버스의 활용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상무는 "특정 기기를 사용해야만 하고, 아바타를 활용해야 메타버스라는 고정관념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메타버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오프라인 몰입감과 온라인 접근성을 겸비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며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비해서 보여주는 것이 메타버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프라인의 몰입감에 온라인이 접근성을 제대로 접목시켜야 메타버스의 효과가 높아질 수 있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며 "메타버스가 확산돼야 메타버스와 ESG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하지 않으니 ESG의 관계성을 따지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신 상무는 성공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만 3D 가상화하고, 자사 채널과의 연결구조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3D 가상공간을 하나의 앱이나 플랫폼의 개별적인 공간에 만든다면 기본적인 트래픽 제어 등이 어렵다"며 "웹에 기본으로 연결한 후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호 상무는 메타버스 공간 자체의 효용성이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손쉽게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 모델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메타버스를 구축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데, 이미 만들어놓은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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