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와 자회사 원플러스(OnePlus)가 프랑스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포와 원플러스의 철수가 삼성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전시된 오포(OPPO) 폴더블 폰 / 뉴스1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전시된 오포(OPPO) 폴더블 폰 / 뉴스1
프랑스 매체 프랑드로이드(Frandroid)는 9일(현지시각) 오포와 원플러스가 프랑스 현지에서 마케팅, 영업 담당 직원을 해고하고 재고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에서는 신제품인 파인드 X 와 레노 시리즈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와 원플러스는 핀란드 스마트폰 브랜드 노키아가 제기한 특허 분쟁에서 패소한 후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오포는 유럽 본사가 위치한 독일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3월 오포와 원플러스가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양사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고객이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유럽시장 축소·철수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오포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경쟁사의 제품을 선택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애플이(23%), 삼성(19%), 샤오미(11%), 오포(10%), 비보(8%)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시장으로 한정해도 순위는 같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