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오는 7월 ‘롯데슈퍼프레시’ 앱을 전면 종료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롯데마트몰’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는 7월 1일부터 롯데슈퍼프레시 앱을 없애고 롯데마트몰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6월까지 이용 가능한 롯데슈퍼의 ‘당일배송’ 서비스도 이제는 롯데마트몰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인근 점포를 활용해 상품을 주문한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롯데슈퍼 매장 전경. / 롯데쇼핑
롯데슈퍼 매장 전경. / 롯데쇼핑
롯데슈퍼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롯데슈퍼프레시는 종료되고 롯데마트몰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가 온라인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이유는 사업의 효율성 때문이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분류되는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에 밀리고 편의점에 치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온라인의 경우 쿠팡, 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뒤처져 이용자 수가 적고 롯데마트와 겹치는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이 저하됐다.

이런 탓에 지난해 12월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슈퍼 사업부 대표까지 맡게 된 강성현 롯데쇼핑 부사장은 롯데슈퍼의 실적 개선을 위해 롯데마트와의 통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품과 배송 등의 중복 서비스를 모두 통합해왔다. 이제는 롯데슈퍼프레시 앱도 종료하면서 통합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롯데슈퍼프레시 앱을 중단하면 지금까지 운영에 들여왔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롯데슈퍼 사업부의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슈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30억원)보다 234.8% 증가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