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게임사 넷이즈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이즈게임즈 최근 일본 도쿄에 신규 게임 스튜디오 ‘핀쿨’을 설립했다. 또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는 ‘배드 브레인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업계는 넷이즈게임즈의 잇따른 해외 스튜디오 설립과 관련해 중국 외 지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넷이즈게임즈의 주력 서비스인 캐주얼 장르 모바일 게임이 더 이상 중국 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넷이즈게임즈의 캐시카우 중 하나로 꼽히는 ‘에기 파티(蛋仔派对)’는 올해 3월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일간활성사용자수(DAU) 3000만명 돌파했으나 5월 들어 순위가 급락했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인게임 비즈니스 모델(BM)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매출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 텐센트 등 경쟁사가 해외 신규 스튜디오 설립,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이즈게임즈는 중국 내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이지만 중국 게임 시장 중심의 사업으로는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라며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 플랫폼 기반 신작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