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삼성SDS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구조, 조직문화 등 전방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 구조를 기존의 구축형 시스템 통합(SI) 중심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기반 SI로 전환해 왔다. IBM,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체적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갖추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 30년간 쌓아 온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제조, 물류, 교육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삼성SDS 사옥 전경 (사진=삼성SDS)
삼성SDS 사옥 전경 (사진=삼성SDS)
제조관리 솔루션(MES)이 대표적이다. MES는 제조기업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공정을 마치 하나의 공정처럼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자재조달과 재고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어 기존의 전통적인 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의 품질과 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디오 분석(Video Analytics)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영상감시를 통해 사업장 작업 환경의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알려줘 불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공급망 관리(SCM)와 물류 관련 솔루션인 ‘첼로(Cello)’도 삼성SDS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하고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물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배송 중 물류 리스크 관리,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실시간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화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SCM와 물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최신 IT가 집약돼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첼로' 솔루션은 이미 삼성전자 해외 물류 운영에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동원 F&B, 포스코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됐다.

삼성SDS가 자체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는 또 다른 전략은 SMAC이다. SMAC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s), 모바일(Mobile), 애널리틱스(Analytics), 클라우드(Cloud)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의 업무 환경이 PC 기반에서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기술들을 지칭한다.

삼성SDS는 SMAC을 활용해 기업 IT 환경의 모바일화를 지원하고, 생산성과 기업 IT 인프라 전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SDS의 혁신 노력은 조직문화에도 적용되고 있다. 삼성SDS는 IT 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 어학, 문화 등 인문학 경쟁력을 여기에 결합한 이른바 '통섭형 조직'을 지향한다. 현재 사내 연구회가 500개를 넘고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와 기술 관련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학습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양극화에 따른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스마트 브릿지'(Smart Bridge)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러한 혁신 노력을 통해 사업 실행력을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IT 시장 개척에 과감하게 도전해 ‘일류 IT 서비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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