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4000cc 이상의 대형차와 고가 차량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배기량 4000cc 이상의 대형차 판매량은 2337대로 지난해 1841대보다 26.9% 늘어났다.

예를 들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2종은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110대나 팔렸다. 차값이 2억~3억 원에 달하는 S500과 S600 2종은 고객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판매대수도 늘어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4월까지 23대가 등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대와 비교하면 77% 늘어났다. 차 값이 기본 4억 원대인 '고스트'는 13대나 새로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 벤틀리 역시 작년 109대보다 50여대 늘어난 162대가 팔렸다. 이밖에 고가 차량이 많은 포르쉐(89.4%)와 재규어(46.4%), 랜드로버(93.8%) 등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급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 수입차가 대중화 되면서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