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스마트공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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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4 20:16 | 수정 2015.09.07 00:00

[IT조선 유진상] 국내 제조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스마트공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제조업 혁신 3.0 정책의 6대 과제 중 하나로 ICT 기반 공정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 원천기술 경쟁력이 취약하고, 기업간 스마트공장 역량과 수용도에 격차가 있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공장은 ICT융합에 기반해 전 공정 및 공급망을 지능화하고 최적화한 미래형 공장을 의미한다. 특히 공장 내외 요소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로봇과 소프트웨어 등을 접목할 뿐 아니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기술들의 총아로 산업 공정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공장 시장규모(그림=KDB산업은행)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규모는 2015년 193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연평균 11.2%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3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공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국내 제조업의 성장 효율성 저하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거점의 해외이전 확대로 인해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인해 생산구조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조윤정 KDB산업은행 선임연구원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의 꾸준한 절감을 실현한 반면 한국은 답보상태”라며 “특히 국내 생산가능 인구 감속 속도가 빨라 생산 현장의 인력 효율성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독일 등과의 제조업 선진국들과의 격차는 여전한데 비해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치열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엔저 장기화 등의 위협 요인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이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으로 효과는 입증된 상태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생산성은 물론 품질, 비용, 매출 등에서 20~30%의 개선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시범사업결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함께 5억 4000만 원을 투자해 지역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한 결과 연간 10억 8000만 원의 재무성과를 달성했으며, 생산성과 품질, 원가절감, 생산현장 개선 등 평가지표를 평균 111.3% 개선함으로써 당초 목표치였던 53.3%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조업 혁신 3.0’ 일환으로 한국형 스마트공장 기술개발과 모델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 개 확산을 통해 중소, 중견기업 공장의 1/3을 IT기반 생산관리 이상 수준으로 스마트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민간 기업들의 주도로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확산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300억 원을 조성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도 나섰다. 2016년부터 2년간 150억 원씩을 투자해 중소협력사 600개 사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LG전자와 현대자동차, 두산, 효성, 제일모직 등 올해 8개 업종 350개 이상의 협력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천기술, 기업간 역량 격차 해결돼야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다. 스마트공장의 핵심 원천기술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기와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스마트공장 기초기술과 하드웨어, SW 분야 주요 기술의 경쟁력은 선진국의 70%미만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산업용로봇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공장  시범사업 추진 시 공급기술의 국산화율은 34.1%였으나 주로 중저가 장비와 부품 등에 치중됐고 고부가가치 분야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진화 모델 및 국내 기업의 규모, 업종별 위치(그림=KDB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업종간 스마트공장 수용도에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국내 66.7%의 중견중소기업은 ICT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어 기업간 격차가 크다”며 “국내 환경, 업종, 기업 규모별 역량을 감안한 한국형 스마트공장 모델 및 장기적 관점의 확산 로드맵 수립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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